마음에도 굳은살이 생기면 좋을텐데 – 여름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부모님의 이혼, 생명을 위협하는 병, 본인의 이혼 등등 각종 고난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 살아낸 저자의 인생을 담은 책이다.
단순히 여느 에세이처럼 공감되지 않는 말들을 늘여놓으며 긍정적인 말들만 나열해놓는 그런 에세이가 아니라
본인의 경험을 아무렇지 않게 써내려가고 그런 고통으로 가득찬 삶에서도 놓지않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올곧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에세이였다.
정말 다른 에세이들보다 훨씬 더 공감되고, 더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책이였다.

저자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폭력이 있었고, 부모님이 이혼해서 새엄마와 함께 살았다.
하지만 새엄마는 저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지 않았고, 제대로 사랑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
아빠와 닮은 눈이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강제로 쌍커풀 수술을 시켰다는 것부터 외고에 보내고, 적성에 맞지않는 간호학과에 가는 것을 강요하는 것까지..
저자가 너무 착한 딸로 잘 자라준 탓이였을까.. 저항하지 못하고 그러한 요구를 다 들어주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런 가정에서도, 중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는, 밖에서는 너무나 밝은 모두에게 칭찬받는 그런 모범생아이로 자란 저자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졌다.
속은 얼마나 곪아있었을까...싶으면서도 저자의 힘든 삶과 내면을 보듬어 바라봐주는 어른이 주변에는 없었던 것 같아서 안쓰러웠다.
그리고 결혼 이후에 남편과 행복한 삶이라도 살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임신 이후 살이 38kg까지 빠진 임산부에게 시어머니는 “유난이야”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자기 핏줄이 아니라고, 그리고 여자라고 저자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부리는 시어머니도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결혼생활에서 남편이 진 빚 때문에 이혼 이후에도 빚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룸에서 일하며 생활하기도 했지만, 선생님의 선의의 도움 덕분에 룸생활을 마무리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또 저자는 뇌하수체 종양과 뇌수막염으로 수술하고 죽을고비까지 여러번 넘길정도로 몸이 안좋았다.
하지만 그 죽을 고비들도 모두 잘 넘기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책을 읽는 내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정말 인생에 산전수전을 다 겪고 힘든 일이란 힘든 일을 다 겪었는데도 버틸 수 있다니..
물론 많이 무너졌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틴것이겠지. 근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삶을 살아가는 그 모습이 정말 멋졌다.
포기하고 싶은 그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바르게 자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저자는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였는데 친엄마도, 새엄마도, 아빠도, 남편도, 시어머니도 그런 저자를 품을 자격이 없는, 품을 그릇이 안되는 부족한 사람들이였던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앞으로의 저자의 인생에는 행복과 행운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인생의 불행과 고통에는 총량이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그 고통과 불행을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몰아서 경험한것이기에, 앞으로의 불행과 고통은 얼마 남지 않아서 남은 인생은 다 잘풀리고 좋은 사람들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정말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