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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ujin6560님의 서재
  •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 안준형
  • 16,920원 (10%940)
  • 2023-11-27
  • : 453

나는 왜 마약 변호사를 하는가 - 안준형

 

우선 "마약 변호사"라는 특수하고도 사회의 밑자락에 있는 사람들을 변호하는 변호사라는 것이 궁금증을 자아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마약한 사람들을 굳이 변호할 필요가있을까..?' 하는 어쩌면 당연한 의문이 들게 되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는 이러한 의문이 전혀 들지 않았다.

또한 "당신은 알지 못하는, 약한 사람들의 이야기" 라고 적혀있었는데 이 "약한 사람들" 이 중의적인 의미를 품고 있는 것 같았다.

1. 물리적으로 힘이 없는, 힘이 약한 마약사범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

2. 마약을 투여하거나 운반한, 마약에 손을 댄 약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책 뒤에 적혀있는 문구

"NO EXIT, 출구없는 미로"

"NOW EXIT, 출구는 있다"

라는 문구가 "마약" 이라는 단어 다음으로 눈에 제일먼저 들어왔다.

마약에 한번 중독되거나 한번 손을 대면 "출구" 가 없다고 할 정도로 중독성이 매우 심하고 빠져나올 수 없다고 하는데 "NOW EXIT" 라고 써놓은 이유가 무엇일지도 궁금하였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있었다.

Part 1 사건의 지평선 : 경계선 위를 서성거리는 사람들

Part 2 포기하지 않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약한 그들을 위한 출구

Part 3 사람이 사람을 먹이로 삼다 : 마약 사회의 먹이사슬

Part 4 마약 전문 변호사로 사는 법 : 법과 마약

 

우리나라는 반도 국가로 한면이 대륙과 닿아있고 다른 삼면은 바다로 둘려싸여있지만 그 닿아있는 한 면도 북한이라는 지나갈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고립된 국가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마약이 유통되는 경로가 항공 or 선박 인데 이 두가지는 육로에 비해 검역과 검문이 매우 철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약이 우리나라에 밀반입되기가 어렵다고 나와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디패커' 라는, 몸안에 마약을 숨겨서 들어오는 방식이나 물건이나 소지품 안에 숨겨서 들어오는 방식으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마약 유통자의 처벌은 마약 소비자의 처벌보다 더욱 무겁다고 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변호사로써 만난 여러 마약사범들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2명의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일단 한명은 외국여행을 갔다가 외국에서 마약을 접한 사례인데 '엑스터시' 라는 우리나라에서는 금지된 향정신성의약품을 다시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밀반입 해오다가 잡힌 사례였다.

이 사람은 매우 모범적이고 성실하게 살아왔던 대학생이지만 방학때 처음 미국여행을 갔다가 그곳 클럽에서 접한 마약에 중독되었고 위험성과 불법임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마약중독상태로 판단력이 흐려진 그는 소량의 마약을 소지품에 숨겨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공항에서부터 주요인물로 관찰되었던 그는 인천공항에 들어오자마자 마약 소지를 들키게 되었고 바로 체포된 사례였다.

이 사례를 읽고 매우 모범적이고, 마약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살았던 사람도 한번 경험하면 쉽게 중독되고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다른 한명은 '텔레그렘의 마약왕' 이라는 별명은 가진 젊은 청년 마약 판매자였다.

이 사람은 마약을 '텔레그렘' 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면서 큰돈을 벌었고 연예인, 유명 병원 의사에게도 판매했을 정도로 마약계의 마약왕이였다.

이런 사람이 자신이 곧 체포될 것을 예상하고 자신이 마약 판매를 할 때 계좌를 도용한 가족의 구속을 막기 위해 경찰에 자수를 약속하고 저자(변호사)를 찾아온 경우였다.

하지만 큰돈에 눈이 먼 그는 계속해서 자수를 미루면서 계속해서 마약을 판매했고 얼마지나지 않아 경찰에 체포되게 되었다.

이런 경우를 보면서 '텔레그렘' 이라는 사이트에서 생각보다 너무 많은 마약거래가 이루어지고 있고 마약판매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 지인들에게까지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는 것이 충격적으로 느껴지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연히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나쁘게 보이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지만, 점점 책을 읽어갈 수록 이 사람들이 안쓰럽게, 불쌍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마약사범들을 옹호하고자 하는 입장은 전혀 없지만,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에 의하여 집행유예 처벌 혹은 무죄를 선고 받았는데도 주변인들에게 안좋은 시선을 받게되는 경우가 있었고

마약에 너무나 중독되다보니 마약을 투여한 상태가 자신의 원래 상태처럼 느껴져, 마약을 투여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하게 마약에 중독된 사람의 모습에는 안쓰럽기까지 했다.

 

그리고 마약 사범들은 구치소, 교도소에 뽕방, 마약방 이라는 이름으로 이 사람들만 따로 모아서 생활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초범 마약사범들이 오히려 마약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게되고 사회에 나와서 다시 마약에 접근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는 마약중독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나 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고, 가족의 도움도 전혀 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재범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따라서 무조건적으로 마약사범들을 교도소에 넣고 수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치료와 상담을 통해서, 사회에 다시 나가게 되었을때 다시는 마약에 손을 다시 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는 전혀 생각 할 수 없었던 "마약" 에 대한 이야기를 접한것 같다.

마약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더 심각하게 깨닫게 된 것 같고 우리나라의 마약사범들에대한 재범방지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바람이 있다.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이 글은 SAY Korea 출판사(@saykoreabooks)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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