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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니님의 서재
  • 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 에쿠니 가오리
  • 10,800원 (10%600)
  • 2000-11-20
  • : 13,053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아오이의 이야기)
˝그렇게 사이가 좋았는데, 무슨 일 있었어?˝
다카시가 말을 끊자, 나는 밀려오는 기억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열심히 현실을 붙잡았다.
˝그냥 목소리가 좀 듣고 싶어서요.˝˝가능한 한 빨리 돌아갈게.˝
지금이라면 좀더 제대로 말할 수 있을까. 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고. 무서웠다고. 나도 너무 어렸다고.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았다고. 외로웠다고. 모든 일이 즐거웠다고. 행복했다고.
잠 못드는 밤, 나는 사람을 그리워함과 애정을 혼동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매사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쥰세이가 보고 싶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두오모야.˝
만나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다고 고백하듯, 고통스러운 목소리로 그 사람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돌아본 쥰세이의, 기억 속보다 야윈 볼. 숨이 멈추는 줄 알았다. ˝이 공기. 쥰세이가 있는 공기, 오랜만이야.˝
나는 겨우, 그 말을 할 수 있었다. 보고 싶었다고, 너무너무.
하지만 알고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내가 끼여들 수 없는 장소에서, 이 사람은 이미 새로운 인생을 쌓아 가고 있다.


&쥰세이의 이야기를 읽고 난 후, 아오이의 이야기를 읽으니까 색다른 감정이 다가왔다. 그중에 가장 크게 다가온 건, 정말 정말 ˝사랑˝ 이라는 것은 너무 어려운 것...!
그리고 너무나도 어린애같이 미숙하고 앞으로도 미숙한 어린애같을 나, 그리고 우리...!!! 이런게 어른인 우리만의 ˝사랑˝ 이라는 것의 특별함 아닐까?
-2015.7.17~20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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