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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박솔 님의 서재
  • 풍수화
  • 김용운
  • 22,500원 (10%1,250)
  • 2014-12-11
  • : 414

수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고(故) 김용운 교수의 저서 <풍수화(風水火): 원형사관으로 본 한·중·일 갈등의 돌파구>)는 삼국의 지정학적 운명과 민족적 무의식을 날카롭게 파헤친 방대한 스케일의 문화·문명 비평서이다. 


이 책의 핵심은 민족의 초기 역사와 풍토 속에서 고착화된 집단적 무의식, 즉 '원형(Archetype)'에 있다. 저자는 한·중·일의 민족성을 각각 자연 현상인 바람(風), 물(水), 불(火)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 한국(風 - 바람): 한국의 원형은 신바람과 끈기다. 대륙과 해양 세력 사이에 끼인 반도라는 지정학적 특성상, 평소에는 유교적 원리주의에 갇혀 지내다가도 위기 상황이 오면 '신바람'과 집단적 에너지를 분출하며 극복해 왔다. 


• 중국(水 - 물): 중국의 원형은 거대한 대륙을 집어삼키고 동화시키는 '물'이다. 어떤 이민족이 침략해 와도 결국 중화 사상이라는 거대한 바다에 흡수해 버리는 실용주의적이고 유연한 성격을 뜻한다. 


• 일본(火 - 불): 일본의 원형은 폭발적인 '불'이다. 화산과 지진이 잦은 풍토적 불안감 속에서, 철저한 강자 중심의 '대세사관'과 칼의 문화(무사 정권)를 형성했으며, 한 번 타오르면 맹렬하게 외세를 모방하고 팽창하는 속성을 지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단순한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넘어, 세 나라의 뿌리 깊은 무의식적 갈등 구조를 시각화하여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감정적 대립을 멈추고 서로의 원형을 이해하는 '상생의 돌파구'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실천적 가치가 있다 하겠다. 


지형학, 언어학, 신화학, 카오스 수학을 넘나들며 동아시아 역사를 이토록 거대하고 일관되게 설명해 낸 저작은 한국 지성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보적인 성취일 것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학자 김용운 교수의 <풍수화>는 한·중·일 삼국이 서로를 향해 세우는 날 선 대립의 이면에 어떤 '문화적 유전자'가 작동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탁월한 문명 진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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