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의 설계 오류로 부모를 잃은 '오리지'는 아무도 죽지 않는 안전한 배를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배목수가 되었다. 원래 일하던 직장의 고용 방침이 바뀌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오리지는 선박대 출신이 아닌 사람도 받아주는 공방을 찾다가 남쪽 섬으로 간다. 밝고 씩씩한 성격의 '알토야'가 운영하는 공방 '몽가타'에 취직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알고보니 알토야의 공방은 산 사람을 위한 배가 아닌 죽은 사람을 위한 배를 만드는 곳이었다. 본토에서는 사라졌으나 이 섬에는 여전히 남아 있는 전통적인 장례 방식인 '주장(舟葬)'에 쓸 배를 만드는 것이다.
아무도 죽지 않는, 산 사람을 위한 배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 오리지는 바로 공방을 그만두었지만, 너그러운 성격의 알토야 씨는 오리지가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까지 그의 집에 머무르게 해준다. 오리지는 알토야 씨가 하는 일을 가까이에서 보게 되고, 장례에 쓰일 배를 만드는 과정이 죽은 사람만을 위하는 게 아니라 산 사람도 위함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몽가타의 일원이 되는 오리지. 망자가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삶을 살았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될지를 배의 조각으로 표현하는 주장(舟葬)의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작화도 예쁘고 내용도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