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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의 책다락
  • 현시연 신장판 1
  • 키오 시모쿠
  • 13,500원 (10%750)
  • 2026-08-27
  • : 2,520



대학교 신입생 사사하라 칸지는 '어떤 종류'의 서클에 들어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서클 가입 기간이 되어 이런저런 서클을 알아보니 '여기다!' 싶은 서클이 없었다. 그러다 발견한 서클이 '현대 시각 문화 연구회' 줄여서 '현시연'이었다. 관심 분야나 활동 내용은 '만화 연구회'나 '애니메이션 연구회' 등과 다른 점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서클 멤버들의 캐릭터나 분위기가 묘하게 사사하라의 마음을 끌어당겼다. 이들이 자신과 비슷하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이들은 자신을 이해해 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키오 시모쿠의 만화 <현시연 신장판>이 출간되었다. 이 만화는 2002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원작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기도 했으며, 2011년부터는 2대째가 연재되기도 했다. 내용은 대학 신입생 사사하라 칸지가 현시연이라는 서클에 가입해 자신과 비슷한 오타쿠 동기, 선후배들과 어울리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연재 당시에는 당대의 오타쿠 문화를 가감 없이 반영한 점 때문에 큰 주목과 인기를 끌었다는데, 연재 시작 시점으로부터 24년이 지난 지금 이 만화를 보면 세월의 흐름이 많이 느껴질 것이다.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나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나...) 


그 때나 지금이나 많이 다르지 않다고 느낀 부분도 있다. 이를테면 난생처음 동인지를 파는 가게에 갔을 때나, 코믹 마켓 같은 대형 행사에 참가하게 되었을 때 느끼는 충격, 신기함, 신선함 등에 대한 묘사가 그렇다. 대학에 가면 마음껏 덕질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수험 공부를 하고 대학에 합격해 오타쿠 서클에 들어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막상 대학에 오니 덕질 외에도 다른 해야 할 것들(공부라든가 연애라든가 취업 준비라든가)이 많아서 혼란스러워하는 느낌도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신장판답게 사이즈도 크고 인쇄 품질도 좋아서 오리지널판을 추억하며 다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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