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2학년 쿠라키는 수업 시간에도 남몰래 만화를 그릴 정도로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자신의 성격이 수수하고 어두운 탓인지 만화의 내용도 수수하고 어둡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쿠라키는 우연한 계기로 다른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하루노 우라라와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자신과 정반대로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닌 우라라를 모델로 만화를 그린다. 이렇게 밝고 유쾌한 만화를 계속 그리고 싶다, 그러려면 우라라를 다시 만나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고민하던 쿠라키를 보다 못한 친구 미츠루가 쿠라키를 데리고 우라라의 학교로 향한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
타구치 유의 <봄, 살랑>은 만화를 잘 그리는 것이 유일한 특기인 평범한 남학생 쿠라키와 전속 운전 기사가 있을 정도로 부잣집 아가씨이지만 성격은 밝고 소탈한 여학생 하루노 우라라가 주인공인 청춘 로맨스 만화다. 학교가 다르고 하루노의 집이 엄해서 일주일에 단 하루, 그것도 공원에서 잠깐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게 전부인 두 사람의 연애... 까지는 아니고 썸이 정말 너무 순수하고 귀엽다. 요즘도 이런 연애를 하는 십 대 청소년이 있을까 싶은 느낌... (있겠지요?) 둘 사이에 문제는 하루노의 집이 엄해도 너무 엄하다는 것 정도일 것 같은데, 이 난관을 두 사람이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