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5년 8월 미국의 청소년 캠프 프로그램에서 한 소녀가 실종된다. 소녀의 이름은 '바버라'. 문제는 이 소녀가 캠프장을 비롯한 이 일대 삼림을 소유한 부호 반라 가문의 딸이라는 것이다. 반라 가문에는 바버라 이전에 실종된 아이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바버라의 오빠이자 반라 가문의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었던 '베어'라는 소년이다. 베어의 뒤를 이어 여동생 바버라까지 실종되자 반라 가문 사람들과 캠프 관계자들은 물론 경찰과 지역 주민들 모두 다양한 가설을 내놓으며 범인을 추리한다. 대체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리즈 무어의 전작 <무게>,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재미있게 읽어서 이 책도 선뜻 구입해 읽었는데 역시 재미있었다. <무게>, <보이지 않는 세계>에 비하면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의 느낌이 강한데(정유정, 스티븐 킹이 추천한 이유가 납득된다),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 대목에서 역시 이 작가는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차별과 불평등이 만연한 1970년대에 살기 위해 결혼을 택한 여자, 경찰이 되기로 한 여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캠프 관리자가 된 여자, 불안한 엄마와 어린 남동생을 돌보는 여자 등 다양한 여자의 삶을 보여준 점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여자 경찰 캐릭터 너무 좋은데 후속편 안 써주시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