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인 2년차 요시노 카에데는 블랙 기업에 다니며 동료들에게 호구로 이용되고 있다. 그런 카에데가 마음 둘 곳은 하나라는 이름의 반려묘뿐이었는데, 하나마저도 얼마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슬픔에 빠져 있던 카에데는 어느 날 밤길에서 한 남자를 만난다. 돌아갈 곳이 없다며 일주일만 머무르게 해달라는 그의 말에 문득 '하나'가 생각나 겁도 없이 그를 집에 들인 카에데. 그런데 이 남자와의 동거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살림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서 외로운 카에데에게 위로가 된다. 그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그와의 동거를 계속 이어가도 괜찮을까.
아메코의 만화 <쓰레기 기둥서방 하나 군은 죽고 싶어 해>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기에 몰린 여자 회사원이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을 그린 묘한 분위기의 로맨스 만화다. 만화 속 '쓰레기 기둥서방' 하나 군은 '쓰레기'라기에는 너무나 스윗하고 유능하다. 하지만 이따금 보이는 표정이나 발언, 행동이 카에데를 불안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것이 카에데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카에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주로 남자) 또는 카에데가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향하기 때문에 위협적으로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2권에서 카에데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짧은 여행을 간다. 여행이라고는 하지만,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카에데로서는 즐거운 여행이 아니다. 그런 카에데의 마음을 읽은 것인지, 하나 군이 카에데를 따라와 예상치 못한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너무 좋아"를 연발하는 카에데의 마음에 나도 깊이 공감... 위험해 보이는 남자에게 빠지면 위험한데, 이 사랑은 괜찮을지도? 부디 그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