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치로는 평범한 청년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인간들에게 공포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최강의 괴물이다. 그런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인간 사회로 가출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인간처럼 살고 있는 하치로. 하지만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괴물들은 호시탐탐 그를 노리며 언제라도 그를 사로잡아 괴물들의 세상으로 데려가려고 한다. 2권에서 하치로는 예상 밖의 인물로부터 공격을 당하는데, 정작 하치로는 공격을 당하고도 그것이 공격인 줄을 모른다. 오히려 공격한 쪽이 당황해서 공포에 사로잡히는데, 이런 식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점이 이 만화의 매력이다.
하치로를 괴물로 만든 건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이다. 오랫동안 아버지를 원망하며 지냈던 하치로는 사실 내심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거리에서 아버지와 딸의 다정한 모습을 보게 된 하치로는 마음이 약해졌고, 그 틈을 타 괴물들이 그를 납치한다. 그리하여 시작된 대결에서 하치로는 살기 위해... 서가 아니라 아버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운다. 초반에는 유머러스한 만화였는데, 하치로가 자신을 만들어준 아버지에 대해 품고 있는 애증이 더 자세히 그려지면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그린 가족 드라마의 느낌이 강해졌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