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는 주인을 닮는다'는 말이 있다. 찾아보니 개와 주인은 외모뿐 아니라 성격도 비슷하고, 이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라고 한다. 이 만화의 경우는 다르다. 나츠나 호노의 만화 <정반대의 우리들>은 몸집은 작지만 대형견을 키우는 카구라 치하루와 몸집이 크지만 소형견을 키우는 츠지이 키요타카가 같은 동네에 살면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3권에서 두 사람은 반려견과 동반 숙박이 가능한 전통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커플 같아 보이지만 (아직) 커플은 아닌 두 사람은 이 여행을 통해 전보다 더욱 서로를 의식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3권에서는 메인 커플보다도 전통 여관 주인인 아사오카 챠코의 이야기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조부모가 운영하는 전통 여관에서 일하고 있는 챠코는 츠즈이 키요타카의 남동생 타카야와 같은 대학에 다니는 현역 대학생이기도 하다. 챠코는 같은 수업을 듣는 타카야를 남몰래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그의 형이 자신이 일하는 여관에 묵게 된 것이 꿈만 같다. 이 일을 계기로 차코는 그동안 속으로만 좋아했던 타카야와 처음으로 대화도 나누고 같이 반려견 산책을 하자고 제안도 한다. 반려견을 매개로 가까워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재미도 있고 감동적이다. 어서 다음 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