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날을 보는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마녀'로 몰려서 혼처를 구하지 못한 리즈는 린필리아 왕국의 여왕 슐리에스의 전속 메이드로 발탁이 된다. 남자도 결혼도 질색이었던 리즈는 아름답고 믿음직한 여왕에게 봉사하며 살 수 있게 되었음에 기뻐한다. 기쁨도 잠시. 리즈는 결혼도 하지 않고 후계자도 없는 여왕의 지위를 여왕의 이복 남동생 다섯 명이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게다가 여왕이 리즈에게만 알려준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리즈는 여왕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다짐하는데...
토야마 에마의 <마녀 메이드는 여왕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여왕의 비밀이 상당히 중요한 만화다. 1권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될까봐 안 썼는데 2권 뒤표지에 비밀의 내용이 나와 있으니까 써보자면, 여왕은 사실 실종된 제1왕자, 즉 남성이다. 브래드는 왕궁에서 독살당한 어머니와 누나 슐리에스의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대가로 슐리에스의 모습이 되어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브래드는 리즈에게 왕권을 지키기 위해 자신과 사랑을 나누고 후계자를 낳자고 하는데, 남성을 싫어하고 (브래드가 아닌) 슐리에스 여왕을 좋아하는 리즈에게는 쉽지 않은 제안이다.
2권에서 리즈는 슐리에스 여왕을 지키기 위해 슐리에스 여왕에게 청혼한 옆나라 레온 왕자의 아내가 되기로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슐리에스 여왕은 바로 군사를 일으키고 두 나라 사이에 전쟁의 기운이 감돈다. 2권에는 3왕자 데트와르의 사연이 나오는데 왕궁 로맨스 좋아하는 분들은 이 캐릭터도 상당히 좋아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2권 마지막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가 너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