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12 세계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화제가 된 아야세가와 지로. 아야세가와를 스카우트하려는 감독들이 밤비즈로 찾아오지만, 아야세가와는 밤비즈를 이미 떠났고 다음 행보를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일단은 야구와 잠시 멀어져서 평범한 학생으로 생활하면서 대회를 치르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려고 하는데, 밤비즈의 팀메이트였던 이가(이가라시 하루유키)가 뜻밖의 소식을 전하면서 아야세가와의 마음에 혼란이 생긴다.
오하시 히라이의 만화 <다이아몬드의 공죄>는 타고난 체격과 운동 감각을 지녔지만 자신 때문에 남들이 괴로워지는 건 싫은 천재 초등학생 야구 선수 아야세가와 지로의 이야기를 그린다. U12 세계 대회 우승 이후 많은 사람들이 아야세가와의 진로를 걱정하지만, 정작 아야세가와 자신은 동네 소년 야구단 밤비즈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야구를 했던 시절이 가장 좋았고 그립다. 그러나 아야세가와의 재능과 가능성이 세상 사람들의 눈에 띈 이상 그를 내버려둘 리 없고, 아야세가와 자신도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버린 듯하다.
5권에서 아야세가와는 마침내 밤비즈 탈퇴 이후의 진로를 정한다. 일단은 이가와 함께 아다치 피닉스에서 야구를 계속하기로 하는데, 이로 인해 기존 아다치 피닉스 소속 선수들 사이에 (아직은) 잔잔한 파문이 일어난다. 사람들은 아야세가와를 경계하지만, 아야세가와 본인은 성장통 때문에 남몰래 끙끙 앓고 있다. 언제쯤 아야세가와가 다시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을까. 경쟁과 즐거움은 공존할 수 없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