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계의 거장 하나가미 가료는 사고로 어시스턴트 미야마 시노부와 몸이 바뀐다. 그와 몸이 바뀐 미야마는 하나가미의 행세를 하면서 하나가미가 누렸던 부와 명예를 차지한다. 그 모습을 보다 못한 하나가미는 미야마를 이겨서 원래의 지위를 되찾기로 결심하지만, 만화가들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하나가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2권은 인기 만화 잡지 원더의 편집부가 연재권을 걸고 개최하는 연재 획득 합숙, 일명 '인비테이션'을 무대로 진행된다. 인비테이션에는 원더의 편집부가 주목하고 있는 신인 6명이 참가하는데, 1위를 하면 약속대로 연재권을 얻고 6위를 하면 다시는 원더에 만화를 게재할 수 없다.
이시야마 료의 만화 <용과 카멜레온>은 요즘 유행하는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에 서바이벌 오디션 형식까지 더해져 읽는 내내 도파민이 엄청 터지고, 결말까지 계속해서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대단하다. 작가 이시야마 료는 만화 <원피스>의 어시스턴트 출신이라는데, 그래서인지 작화도 좋고 이야기의 완급 조절도 탁월하다. 특히 2권은 주인공인 (미야마의 모습을 한) 하나가미가 아닌, 서른이 넘어 겨우 데뷔한 오오이와의 시점으로 진행되어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고, 또 다른 재미와 긴장감까지 준다.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고 생각 못했는데 오랜만에 결말까지 읽고 싶어지는 작품을 만나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