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 구약을 신약의 배경 하에서 읽곤 한다. 물론 그렇게도 읽을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읽는 순간 구약의 본질을 잃어버리곤 한다. 종말론 같은 경우도 그러하다. 종말론은 시대를 거쳐 발전해왔다. 신약의 종말론은 구약의 종말론의 연장선이다. 그런데 신약의 종말론 시각으로 구약의 종말론을 해석한 순간 구약 종말론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만다. 이 책은 그렇게 왜곡된 구약 종말론의 본질을 제대로 깨닫게 해준다, 그리고 구약의 다른 본문들도 구약 자체로 이해해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덧붙여 구약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제2성전기의 종말론도 다룸으로서 구약에서 어떻게 신약의 종말론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줌으로서 신약의 종말론이 어떻게 도출되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흔히들 기독교는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종교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오해다. 더더욱이 구약을 보면 그렇다. 구약은 죽음 이후에 대해 별로 언급하지 않으며, 이 땅의 삶을 중심으로 여긴다. 더 나아가서 이 땅의 삶을 긍정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기독교가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오해다. 끝으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은 뭔가 살짝 아쉬웠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잘 나가다가 마무리를 잘하지 못한 느낌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읽어볼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