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을 가고 직장을 구하고 무엇인가를 하면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음 깨닫고 큰 충격에 빠진 적이 있다. 정말 소중한 나의 인생이 달린 문제인데도 말이다. 더욱이 그것을 깨달을만한 시간은 충분히 있었는데도 나는 아주 오랜시간을 외면하고 살았다. 나에게 가장 가치일은 무엇인가?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나에대해 알아가는 과정은 정말 중요한 일이고 앞으로의 행복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알래스카의 극한노동이나 봉고차 생활을 해야만 한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책속에서 & 밑줄긋기
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위대하고 광범한 자신의 이야기에 경험이 하나하나 쌓이면서 비로소 우리라는 존재는 완성된다. 우리는 자신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사건과 사람, 그리고 장소 그 자체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에서 벗어날 때 크게 방황하기 마련이다. 여러 갈래로 갈라진 길에서 잘못된 길을 선택했을 때 그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허물어진다. 페이지에서 단어가 흘러내린다. 문단은 붉은 교정 표시로 엉망진창이 된다. 묶어놓은 페이지가 낱장으로 떨어져나간다. 그리고 우리는 정체성을 잃는다. p.39
통제당한다고 느끼면 삶은 보다 단순해진다. 자신이 통제받고 있음을 자각하면 해방의 의무는 내가 아니라 통제하는 주체로 넘어간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불행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거나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부담이 사라진다.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p.123
소로의 글을 읽자, 나는 맨정신으로 억울하게 정신병원에 갇혀 살아가는 것만 같았다. "만약 신념과 경험을 통해 단순하고 현명하게 살아간다면 이 세상에서 자아를 지켜내는 것은 고난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고 믿는다." p.128
삶에 고난과 괴로움만 닥치다보면 진정으로 중요한 것과 하등 쓸모없는 것의 구분이 훨씬 쉬워진다. p.179
때로는 자신을 구속하는 족쇄를 보고서야 자신의 꿈을 깨닫기도 한다. 자신의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마음에 품게 되는 것도 자유였다. p.260
진정한 가난은 빈털터리가 된 것이 아니다. 진정한 가난은 자신의 환경을 바꿀 수 없는 상태다. 내가 가난을 가지고 장난치고 있다면, 그는 가난속에서 살고 있었다. p.334
내 인생에 무엇이 결여됐는지는 알고 있었다. 물건이 아니었다. 난방이나 수도, 에어컨이 아니었다. 넓은 공간, 아이폰, 플라스마 텔레비전도 아니었다. 바로 사람이었다. 공동체였다. 내가 사회에서 맡을 의미 있는 역할이었다. p.353
나는 난방이나 에어컨, 외식 없이도 한 학기 동안 별 탈 없이 살았다. 이미 알고 있으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끼고 있던 것을 봉고차는 다시 한번 확인해주었다. 우리는 아주 작은 것으로도 행복해 질 수 있다. 행복은 물건에서 얻을 수 없다. 행복은 충반하고 즐거운 삶에서 느낄 수 있다. p.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