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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님의 서재
  • 북촌의 작은 정원들
  • 최윤선
  • 15,300원 (10%↓850)
  • 2026-10-20
  • : 4,480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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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치유지도사이자 숲해설가인 최윤선 작가는 과거 간호사로 일했다. 몸에서 마음으로 옮겨갔을 뿐, 타인의 치료와 치유에 힘쓰는 삶이라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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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로 그 북촌과 인근에 뿌리내린 나무와 꽃에 주목한다. 정원을 소개하는 목차는 '비움의 길', '인내의 시간', '다정함의 발견', '회복의 숨결', '시선의 조화'라는 이름으로 나뉘어 있는데, 소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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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산책을 위해 굳이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이곳에도 나무와 꽃은 이미 충분하니까. 서울에서 가장 자주 가는 곳은 북촌을 포함한 경복궁 일대다. 미술관과 갤러리, 박물관 등 갖가지 문화 공간이 밀집해 있어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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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없이 오갔던 길이지만, 늘 목적지를 향하기 바빠 길가의 나무와 꽃에 눈길을 줄 겨를이 없었다. 얼마 전 스쳐 지나간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코스모스와 나무를 보며 잠시 발길을 멈췄던 게 고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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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도심 속에 이토록 많은 나무가 숨 쉬고 있었다니,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삼 놀라웠다. 분명 여러 번 지나쳤을 텐데 왜 알아보지 못했을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식물에 무지했던 탓이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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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리'는 이번에 난생처음 알게 된 식물이다.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인데, 종묘 돌담길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다음번엔 꼭 찾아가 보리라 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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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털마삭줄'은 반가운 식물이었다. 아들이 어릴 적 집에서 마삭줄을 키운 적이 있기 때문이다. 털마삭줄에서는 자스민을 닮은 은은한 향이 난다고 하니, 창덕궁 담장을 걸을 때 향을 찾아 발걸음을 늦춰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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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너머로 고개를 내민 나무들, 돌담 틈새에 수줍게 핀 작은 풀꽃들, 그리고 도심 속 다채로운 식물들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읽었다. 그동안은 몰라보고 그냥 지나쳤지만, 이제 이름을 알았으니 눈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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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산책길엔 이 책과 산책 노트를 챙겨 나서고 싶다. 그리고 나무 하나, 꽃 한 송이 느긋하게 바라보고 싶다. 숲을 15분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길가에 핀 나무와 꽃 앞에서 멈춰 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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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 속, 위로와 쉼이 필요한 순간마다 가만히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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