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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
  • 고이시 유카
  • 23,040원 (10%1,280)
  • 2026-07-31
  • : 2,305
#도서협찬

책을 볼 때 비교적 꼼꼼하게 읽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오탈자를 종종 발견한다. 출판사에 적극적으로 알린 적도 있었지만 신간이 아니라면 누군가 이미 했겠지 싶어 자중한다. 초판에 이런 실수가 나오는 건 충분히 이해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럴 수도. 빨리 발견해서 고치면 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사 입장에선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닐 테다.

책을 좋아하다 보니 출판사에 대한 관심도 크다. 그러다 만난 또 하나의 책, 교열부의 일을 다룬 일본 만화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쿠쥬씨, 교열부 10년 차 직장인이다. 일과 사람에 얽힌 이야기를 담백하게 다루고 있다. 교열부는 오탈자를 확인하고 문장을 바로 잡는 걸로 알았다. 그만큼 교열부에 대해 무지했다. 이번 책을 통해 교열부에 대해 조금은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

만화책인데도 밑줄을 긋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교열부의 역할, 책을 대하는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교열부는 단어와 표현 자체의 정확성과 적확성을 가려내는 데 있다. 단순히 단어만 보는 게 아니라 문맥에 맞는지 오류는 없는지 작가와 소통하는 일도 포함한다. 이런 일까지 관여하는지는 몰랐다.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들어가는지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백 년 뒤에도 남을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마저 받았다. 만화책이라 가볍게 볼 줄 알았는데 꽤나 마음을 건드리는 장면들이 많았다. 교열을 단순히 일로만 대하지 않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픽션이긴 하나 신쵸사 교열부가 협력하여 현실적인 소재를 많이 다뤘다. 출판사의 에피소드를 담은 글도 유심히 봤고 아는 작가 이름들이 나올 땐 반갑기도 했다. 출판사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책이다.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은 만화책이다.



P.6
교열부의 역할은 단어와 표현 자체의 정확성과 적확성을 가려내는 데 있다.

P.19
백 년 뒤에도 남을 한 권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야.

P.33
문자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
저자의 의도를 폭넓게 파악할 것.

P.69
작품에 감동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을 것.

P.74
교정지로 협력하고 때론 싸운다. 그리고 남의 마음을 알기 위해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P.81
사실 확인과 이야기상 틀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최우선이야.

P.141
교열의 '교'는 '비교하다'라고 읽고, 대조하여 오류를 바로잡는다는 뜻이고
그리고 '열'은 '검토하다'라고 읽고, 조사하거나 보고 확인한다는 뜻이야.


#고이시유카 #비교하고검토하는교열부의쿠쥬씨 #서교책방 #만화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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