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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님의 서재
  • 일본 책방 도감
  • 마사키 데쓰야
  • 20,700원 (10%1,150)
  • 2026-06-25
  • : 6,235
#도서협찬

책이 있는 공간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독자로서 이런 책은 언제나 환영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까워 종종 가는 편인데 여행에서 책방은 쉼터이자 놀이터다. 홋카이도를 제외한 전 지역을 아우르며 책방을 소개하고 있다.

도감은 특정 분야의 대상을 시각 자료 중심으로 자세히 분류·설명하는 책이다. 그림을 통해 대상을 관찰하고 알아볼 수 있게 만든 책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더군다나 실측해서 그린 입체 도면과 세부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프랜차이즈 대형 서점이 아니라 주인장의 숨결이 깃든 작은 공간이란 점도 맘에 들었다. 각각 개성이 다르고 멋스럽게 꾸민 책방이라 매력적이지 않은 곳이 없다. 여건만 된다면 모두 찾아가보고 싶을 정도다. 몇 군데는 미리 알았더라면 가볼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쉽긴 하다.

저자는 책방을 취재하면서 책이 있는 공간의 정취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이런 마음으로 채집한 마흔 네 곳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전국을 달리는 이동 서점인 북 트럭은 예상하지 못한 책방이었다. 책방이 없는 소도시에 이런 북 트럭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도 해본다.

북 트럭도 그렇고 헌책을 취급하는 책방이 많다. 누군가가 읽고 내놓은 책들을 가끔 구입하는 편인데 단종된 책을 발견하면 보물을 얻은 듯 기쁘다. 헌책은 버려지는 종이를 줄이고 자원을 아끼며 책의 가치를 다음 사람에게 이어주는 자원 순환 방식이다. 새 책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사방 80cm 초소형 도서관 ‘유즈드 북 박스’ 또한 인상적인 공간이다. 초록색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한 도서관이다. 그 작은 공간 안에는 아웃도어용 접이식 의자가 두 개 있다. 상점가에 이런 멋진 공간을 마련한 미에현 욧카이치시가 왠지 멋져보인다.

책방 여행을 즐기는 독자라면 만족해할 책이다. 다만 사철제본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페이지 안쪽까지 보고 싶은데 쫙 펼쳤다간 책등이 갈라질 것 같기 때문이다. 하나라도 놓치기 싫은 독자의 바람인데 그건 내 욕심이겠지.

베스트셀러 <도쿄 호텔 도감>을 잇는 또 하나의 다정하고 경이로운 공간 채집, 일본 책방 도감. 책과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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