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헌 미술 에세이
봄욜 2025/08/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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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 이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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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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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미술관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미술 에세이는 늘 반갑고 유익한 책이다. 미술 관련해서 수많은 저서를 쓴 이주헌 저자가 이번엔 미술사적 분류가 아니라 정서적 분류에 따라 화가 25명을 소개하는 책을 출간했다. 특정한 정서나 주제 의식에 초점을 맞춰 크게 다섯 그룹으로 화가들을 나눴다. 내면, 행복, 사랑, 시대, 순수를 대표 키워드로 한다.
그림을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단순히 시각적인 걸 너머 예술가의 마음 즉 내면을 바라보는 일이 아닐까 싶다. 화가를 이해하는 일은 어쩌면 그림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미술 자체보다 미술가에 더 집중한 게 아닐까. 양식이나 사조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않았다. 화가를 설명할 때 기본적인 정보는 충분히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각 키워드마다 5명씩 묶었다. 1장 내면엔 익숙한 엘 그레코 이외 4명의 화가가 나오는데 조금은 낯선 이름이다. 미술을 좋아한다고 자부했는데 여전히 모르는 화가들이 많다. 내가 아는 건 극히 일부일 터, 새로운 화가를 마주하는 일은 언제나 흥미롭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2장 행복에선 일상과 찰나의 소중함을 그린 화가들이 나온다. 역시나 내겐 낯선 이름의 화가들이다. 다만 그림은 어디선가 한 번은 본 듯한 마냥 낯설지만은 않다. 3장 사랑에선 에곤 실레의 그림이 가장 가슴 찡하게 와닿았다. 4장 시대에선 최근 전시회 관람했던 카라바조를 다시 만나 반가웠다. 5장 순수에는 거장들이 포진되어 있다. 폴 세잔, 폴 고생, 앙리 마티스 등 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들이다.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 그림을 읽어내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전시회에 가면 도슨트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이 뻔한 말이 미술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미술을 공부하듯 보지 않고 느끼는 대로 봐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화가가 뭘 의도해서 그린건지 궁금한 건 어쩔 수가 없다. 화가의 생각과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 보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림과 소통하며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세상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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