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봄욜 2025/04/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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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애덤 바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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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 - 2025-02-10
: 2,370
#도서협찬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다. 파리 세느강 근처에 있는 서점인데, 문학 애호가들에게는 거의 성지 같은 곳이다. 1919년 실비아 비치가 처음 열었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최초로 출판한 곳으로 유명하다.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단순한 서점 그 이상이다. 작가 낭독회, 시 낭송, 워크숍 등이 자주 열리고,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아지트 같은 공간이다. 서점 문학 디렉터 애덤 바일스가 작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가운데 20개를 선별하여 이 책에 기록했다.
차례를 먼저 훑어봤다. 그동안 책을 읽는다고 읽었는데 모르는 작가와 작품이 이렇게나 많다고? 하나씩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첫 장을 펼쳤다. 아무래도 작품에 관한 인터뷰다 보니 작품을 먼저 알아야했다. 그래서 일일이 사전조사 작업을 했다.
새삼 느끼는 건 세상엔 읽어봐야할 책들이 많은데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찾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말이다. 좋은 책을 한아름 추천받은 기분이다. 작품마다 전달하는 메시지는 다르지만 독자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다.
정체성, 고독, 소외, 노예제, 인권, 인종차별, 이민자, 성폭력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많다.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작은 목소리가 모여 연대를 이루면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
요즘 대내외적으로 일련의 사건을 접하면서 아직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더미같다는 생각을 한다. 문학작품이 그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바뀐다. 우린 그걸 얼마 전에 경험했다.
🔖p.100
작가로서, 지성인으로서 우리의 임무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해온 대로 감각을 활짝 열고, 호기심을 품고, 우리의 예술을 활용해서 대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를 알아내고, 반발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면 반발하는 것입니다.
🔖p.181
재건축이 마치 무아지경 상태에서 고통에 찬 진실이 튀어나오게 하고 새로운 빛으로 과거를 환히 드러내는 부두교 의식처럼, 감춰져 있던 무언가를 드러내는 것 같다고 말하죠. 그 대목을 읽으면서 저는 소설가가 하는 일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설 작법서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받아들었는데 꽤나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인터뷰가 많아서 괜스레 숙연해진다. 사명감을 갖지 않고서는 힘든 직업이 있는데 작가들에게도 그런 게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사유하는 귀한 경험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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