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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 잠자는 바다
  • 이정운
  • 3,800원 (190)
  • 2019-09-30
  • : 717
두 사람의 이런 티키타카가 참 좋다. 절대 지지 않는 재윤도, 무미건조하고 깎인 삶을 살다 재윤을 만나 조각상이 온기를 품게 된 해윤도 반짝거려 눈을 뗄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끼 부리는 미인 남주를 사랑하는 나로썬 거부할 수 없게 하는 기해윤 유죄.
"뭐라는 거야. 나도 내 인생에서 주인공이니까 강제로네 세계의 지나가는 엑스트라 1 취급하지 말아 줄래?"
"하긴, 엑스트라 하기엔 넌 성깔이 있지."- P62
기해윤은 뚫어지게 재연을 보다가 눈매를 사르르 접었다.
"용건 없으면 안 되고?"
재연은 속으로 탄식했다. 여우인지 바보인지.
"네가 오고 싶으면 그게 용건이야. 꼭 거창해야 용건인가."- P64
아니, 얘는 이목구비는 신식인데 왜 고전미도 있지?
좋은 건 아주 혼자 다 가졌네.
인간은 아름다운 것 앞에서는 약해지기 마련이다. 재연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보다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했다.
높은 콧대와 부드럽게 관자놀이를 간질이는 회색 머리카락, 길고 풍성한 속눈썹, 음영이 뚜렷한 아이 홀, 눈 딱감고 외면하기에는 기해윤의 기막힌 조형이 재연의 심금을 울렸다.
아름다움은 선한 것이다. 유미무죄.-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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