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약 20-25년전에 나왔다가 출판이 중지되었던 만화입니다. 도중에 볼 수 없게 되어 안타까워 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이제라도 다시 나오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부자집 외동딸인 어주인공와 그녀의 집에 버려진 고아소년 프랑소네.
둘은 서로를 무척 사랑하지만 어느날 부모님이 사고로 갑자기 사망하자 여주인공의 고모는 둘을 갈라놓으려고 합니다. 헤어지기 보다 죽음을 선택하는 두 사람, 손을 붙잡고 절벽에서 뛰어내리지만 여자만이 구출됩니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여자에게 프랑소네를 닮은 남자를 어느 섬에서 봤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섬으로 달려간 여자는 기억상실이 되어 다른 여자와 결혼해서 아이까지 낳고 살고 있는 그를 보게 됩니다. '프랑소네'하고 외치는 여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기억이 돌아온 프랑소네는 그녀를 향해 달려오지만 트럭에 치여 곧 죽습니다. 작은 섬에서 오직 남편을 의지하며 살았던 프랑소네의 부인도 남편을 따라 저 세상으로 갑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 죽을 권리 마저도 그의 아내에게 빼앗긴 여주인공은 그와 똑 닮은 4살된 아들을 데려다 키우며 소년의 이름을 프랑소네로 바꿉니다. 여주인공은 사랑하는 남자가 남긴 유일한 분신인 소년에게, 4살때 부모를 잃은 소년은 자신의 아름다운 보호자에게 동경 집착 그리고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서로를 사랑하면서 서로에게 상처을 수 밖에 없는 두 사람, 아니 세 사람의 슬픈 사랑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