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쓴 후기입니다.

1936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서남부 항구도시 글래스고에서 태어난 저자는 로맨스와 추리소설 분야에서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최북단 서덜랜드를 여행하던 중 비턴은 첫 번째 해미시 맥베스 이야기를 떠올리고 본격적으로 추리소설 집필에 전념했습니다. 1985년 "험담꾼의 죽음"을 시작으로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는 현재 31번째 권까지 발표되었으며, 1995년부터 98년까지 BBC 스코틀랜드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럼 네 번째 <현모양처의 죽음>을 보겠습니다.

스코틀랜드 최북단 로흐두 마을의 순경 해미시 맥베스는 오늘도 변함없이 양과 닭과 거위들을 돌보며 마을 사람들도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시골 마을에 런던에서 잉글랜드 부부가 이사 옵니다. 폴과 트릭시 토머스 부부는 민박을 운영하려고 마을 사람들에게 안 쓰는 가구들을 달라고 합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이 트릭시를 위해 뭔가를 하게끔 이끌어 가는 실력이 뛰어납니다. 마을 사람 절반이 이미 그 집에 다녀가며 음식도 가져다주고 물건도 고쳐줍니다. 그렇게 마을에 금방 스며들면서 마을 여자들을 변하게 합니다. 특히 의사 아내인 앤절라 브로디는 엉망진창 살림 솜씨로 자격지심이 있었는데 트릭시를 거의 숭배하다시피 하며 그녀가 주관하는 많은 모임에 참가하며 그녀의 조언대로 남편의 건강을 챙깁니다. 의사 존은 갑자기 달라진 아내의 모습이 달갑지 않다 못해 아내를 그렇게 만든 트릭시를 죽이고 싶어 합니다. 그렇게 로흐두 마을을 남자와 여자의 대결구도로 만든 트릭시는 자신의 방 침대에서 독극물 중독으로 죽은 채 발견됩니다.
마을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 된 트릭시를 죽인 사람은 누구인지, 프리실라와 해미시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지, 자세한 이야기는 <현모양처의 죽음>에서 확인하세요.
스코틀랜드 최북단 로흐두 마을 여자들은 대부분 구식에 고루한 성향입니다. 다시 말해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버는 사람들이 아니라 가정주부다 대부분입니다. 이곳에는 영화관도, 극장도, 디스코장도 없었으며, 파티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텔레비전의 경이로움은 예전에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대가족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였고, 대부분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했고, 한평생 직장이라고는 다녀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대부분 매우 열심히 일하며 살았습니다. 정원일도 여자들이 거의 다 했고, 남편이 소작농이면 아내가 감수해야 하는 작업량도 남편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은 그저 아내의 의무로 치부될 뿐입니다. 그녀들에게 트릭시 토머스는 어떤 목적의식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녀는 현모양처의 모범이었고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녀를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트릭시의 조언대로 남편의 건강을 관리하는 아내들 때문에 남편들은 화가 났고, 그녀에게 악의를 품습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잘못되길 바란 건 아닙니다. 누가 트릭시를 죽였을지 순경 해미시 맥베스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과 나누었던 대화의 조각들을 모아 결국 범인이 밝히는데 성공한 해미시, 사건은 해결하지만 마을 지주의 딸 프리실라와의 관계는 엇갈립니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건이 벌어지는 로흐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