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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야맘의 서재
  • 단단한 나를 만드는 고전 명화 필사 노트
  • 박은선
  • 18,000원 (10%1,000)
  • 2025-10-20
  • : 1,465


아이리스필사단으로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중·고등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미술 교사이자, 꾸준히 글을 쓰는 저자는 마음에 닿는 문장을 책에서 수집하고, 그림 앞에서 감각을 확장하는 시간을 사랑합니다. 주요 저서로는 "세상을 바꾼 미술사 이야기", "엄마의 큰 그림",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미술관을 걷는 아이", "명문대 필독서 365(공저)" 등이 있습니다. 그럼, <단단한 나를 만드는 고전 명화 필사 노트>를 보겠습니다.



어릴 땐 몰랐습니다. 공상가이자 수다쟁이인 줄만 알았던 빨간 머리 앤이 희망의 여왕인 것을요. 열심히 해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는 현실에 더욱 필요한 것이 바로 희망입니다.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고 해서 희망이 오지 않습니다. 그만큼 힘이 들 때 희망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빨간 머리 앤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앤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많은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는 요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하루하루가 감사할 지경입니다. 평범한 일상이 더없이 소중한 것은 바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신실하게 살아간 수많은 이들 덕분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남의 시선과 기준에 자신을 맞추기 보다, 나의 호흡으로 살아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의 책에서 고른 명문장과 잭슨 폴록의 그림을 보면서 나만의 방식과 나만의 리듬으로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어릴 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어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철없이 나이만 먹을 뿐 크고 작은 일이 닥치면 또 흔들리고 넘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어떻게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시작한 것이 바로 필사였습니다. 필사를 한번 시작해 보니 나를 돌아보며 좋은 문장을 되새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떤 책으로 필사를 해도 나쁘지 않지만, 이왕이면 좋은 문장이 들어있는 필사 책이 좋습니다. 거기에 명화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단단한 나를 만드는 고전 명화 필사 노트>는 필사 노트로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16년 차 현직 미술교사인 저자는 마음을 붙들어주는 문장들을 수집하는데, 가슴에 남은 문장들이 명화의 한 장면과 겹쳐진답니다. 그렇게 저자가 고른 명문장 100편과, 그에 어울리는 명화를 이 책에 실었습니다. '기쁨, 관계, 사회, 자연, 창조, 지혜, 고독, 시간, 꿈, 나'의 열 개 테마로 나눠 저자가 알려주는 삶의 조언도 함께 적었습니다. 이렇게 명문장을 쓰면서 삶의 조언을 되새기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필사 노트라 180도로 펼쳐져서 쓰는데 불편함이 없고, 줄 간격이 넓어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저 글만 쓰기보다 명화를 함께 볼 수 있어 지성을 일깨우고 감성을 채우는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는 책입니다.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은 이라면 <단단한 나를 만드는 고전 명화 필사 노트>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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