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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야맘의 서재
  • 포 단편선
  • 에드거 앨런 포
  • 12,420원 (10%690)
  • 2025-09-18
  • : 110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1809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난 저자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과 글쓰기에도 소질이 있는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저자는 주벽과 모난 성격으로 불행을 불러오는 인물이었고 평생 알코올 중독과 빈곤에 시달렸습니다. 1826년 도박과 술에 빠져 대학교에서 퇴학당하고 집안에서도 쫓겨납니다. 1833년 단편소설 "유리병에 남긴 편지"가 공모전에 당선되어 상금을 받자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어셔가의 몰락", "모르그 가의 살인", "적사병의 가면", "검은 고양이" 등을 집필합니다. 1847년 아내 버지니아가 24살의 나이로 사망하자 그녀를 그리워하며 '애너벨 리'라는 명시를 남깁니다. 1849년 40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합니다. 그럼, 저자의 단편을 모은 <포 단편선>을 보겠습니다.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무척 온순하고 정이 많은 아이여서 동물을 좋아했고 키웠답니다. 아내도 자신과 성격이 비슷해 동물들을 사들여 집에서 키웠답니다. 그중 고양이는 온몸이 새까맣고 놀랄 정도로 영리했고 플루토(염라대왕)이라 지었습니다. 고양이와 친하게 지냈지만 무절제한 폭음으로 인해 침울해지고, 난폭해졌고, 아내에까지 폭력을 휘둘렀답니다. 만취하고 돌아온 날 플루토를 붙잡아 한쪽 눈알을 도려내었고, 다음날 후회했지만 술을 자제할 수 없었답니다. 그러다 고양이 목에 올가미를 걸어 나뭇가지에 매달았고, 그날 밤 집에 불이 나서 전 재산이 불에 사라졌답니다. 불타 없어진 집터에서 자신의 침대 머리 쪽에 있던 벽 한쪽만 남아 있었는데, 흰 벽에 조각을 해놓은 것처럼 밧줄을 목에 맨 고양이 형상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화자는 파리에 머무는 동안 C. 오귀스트 뒤팽이라는 인물을 사귀게 되었습니다. 몽마르트 거리의 후미진 곳에 있는 도서관에서 같은 책을 찾다가 인연이 되어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함께 지내는 어느 날, 신문 저녁 판에서 모르그 가의 살인 기사가 실렸습니다. 새벽 세 시경 끔찍한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깨어 주민들과 경관 두 명이 비명이 들린 건물로 문을 따고 들어갔습니다. 이때 비명이 잠시 그쳤지만, 사람들이 2층으로 달려 올라갈 때 다시 싸우는 듯한 거친 목소리가 두세 차례 들렸으나 2층에 이르렀을 때 건물이 조용해졌습니다. 사람들이 4층 잠긴 방에 문을 부수고 들어가자 방 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에 사는 레스파네 양은 좁은 굴뚝 안에 죽어있었고, 레스파네 부인은 건물 뒤편에 있는 돌로 포장된 뜰에 무참히 찢긴 채 죽어 있었습니다. 경찰은 조사 중이지만 미궁에 빠졌습니다.

소개한 '검은 고양이', '모르그 가의 살인' 외에도 다른 이야기는 <포 단편선>에서 확인하세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는 1845년에 발표된 소설입니다. 자신의 욕구와 분노를 참아내지 못하고 결국 살인을 저지른 사람의 독백을 읽다 보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몰락하며 파멸에 이르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알코올에 중독되면서 점점 폭력성과 광기로 잠식당해 동물을 학대해도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지내는 모습을 읽노라면 이러다 더 큰일이 나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다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이 범인임을 모르는 어리석은 경찰을 비웃기까지 합니다. 그의 소름 돋는 독백이 너무나 현실감 있게 느껴져서 20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읽어도 미스터리 소설로 손색이 없습니다. 1인칭 관찰자 시점인 주인공과 명석한 판단력과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등장하는 콤비도 지금의 독자들에겐 익숙하다 못해 지루하기 그지없습니다. 추리소설의 클리세인 두 명의 조합도 바로 에드거 앨런 포가 쓴 단편소설에서 처음 등장합니다. 이 인물들이 등장했기에 셜록 홈스도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접하는 모든 미스터리 캐릭터, 무대, 사건 등은 저자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의 일곱 개의 단편을 <포 단편선>에서 확인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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