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저자는 소설 투고 사이트 '카쿠요무'에 연재된 괴담이 순식간에 조회수 1400만을 돌파해 SNS 상에서도 진짜 아니냐는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 연재물을 완결과 동시에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라는 장편소설로 출간하면서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후속작 "입에 대한 앙케트", "더럽혀진 성지 순례에 대하여"까지 연이어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일본 내에서 새로운 호러 붐을 일으키는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럼 공포소설 괴담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를 보겠습니다.

'정보가 있으신 분은 연락 바랍니다'로 이 책은 시작합니다.
모 월간지 별책에 게재된 단편 '이상한 댓글'은 도쿄에 거주하는 24세 회사원 A 씨의 이야기입니다. 성인 사이트에 접속해 시간을 보내는데, 즐겨보는 회사에서 밀고 있는 신인 여자애의 영상에 이상한 댓글이 달려서 기억에 남았답니다. 우리 집에 오라며 감도 있다는 글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그 배우의 동영상에 비슷한 댓글이 달렸고, 몇 달이 지나 A 씨는 재미로 신인배우를 사칭하며 댁이 어디냐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랬더니 같은 사람이 실제 주소를 써놨습니다. 지도 앱으로 검색해 보니 야트막한 산에 있는 신사였답니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 더 이상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았는데 딱 한 번 다시 접속했더니 그 여배우 동영상에 시집오라는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화자인 작가는 호러 애호가 모임의 정모에서 오자와 군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정모를 계기로 SNS를 통해 그와는 가끔 댓글로 근황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는데, 1년 전에 그로부터 DM으로 출판사에 취직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는 업계에서 유명한 오컬트 전문지를 만드는 부서의 신입이었고, 선배로부터 일을 거들면서 1년에 한 권을 맡아서 내보랍니다. 그래서 그는 의욕적으로 주간지 시대의 칼럼을 포함해 과월호를 전부 훑으면서 아이디어를 찾기로 했답니다. 그로부터 한 달쯤 지나 그로부터 연락이 와서 만났습니다. 오자와 군은 자주 등장하는 긴키 지방의 심령 스폿을 파악하면서 이야기의 발단이 된 요인이 같다고 느꼈답니다. 이번 별책의 특집은 이 일대 심령 현상의 발단이 산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데 초점을 맞춰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모아보겠답니다. 작가에게도 이 일대에 얽힌 이야기를 원고로 써달라 부탁하며 자신이 모으는 자료를 함께 살펴봐달라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그는 그 장소에 가보겠다 말하고 이후로 실종이 됩니다.
오자와 군은 어떻게 되었는지, 긴키 지방의 산과 관련된 이야기는 무엇인지, 자세한 이야기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에서 확인하세요.
소설의 화자인 작가는 친구인 새내기 편집자 오자와의 부탁을 받고 오컬트 잡지에 실을 특집 기사를 함께 만들기로 합니다. 몇 가지 괴담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주목했고, 오자와가 그곳에 간다는 말을 남기고 실종됩니다. 작가는 행방불명이 된 오자와의 목격 정보를 모으기 위해 다양한 연도에서 발췌된 월간지 게재 글, 인터넷 수집 정보, 독자의 편지, 인터뷰 녹취 등을 묶어 웹상에 공개하고, 독자들에게 아는 게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당부합니다. 도대체 오자와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한 가운데, 저자가 마련한 결말을 보는 순간, 오싹함은 극대가 됩니다.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지만 꼬집어 낼 수 없었던 찜찜함이 결국 마지막에서 드러나며 독자에게 공포를 선사합니다.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출간 후 30만 부의 판매를 기록했고, 2023년부터 만화로 연재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실사 영화로 개봉을 준비하는 등 매체를 뛰어넘는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화제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허구의 내용을 마치 실제 상황인 것처럼 보이도록 제작된 장르를 가리키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또는 모큐멘터리 스타일로 만들어진 소설이라 구성이 독특합니다. 게다가 제목이 특이하고, 내용 또한 곱씹을수록 으스스함이 배가 됩니다. 마냥 소설 속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기엔 찜찜한 기분이 들면서, 어디서 들은 적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자꾸만 반복되어 점점 허구와 현실이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일상의 공포와 독자의 허를 찌르는 반전을 느끼고 싶다면,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를 읽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