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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야맘의 서재
  • 찬란한 선택 (크리스마스 패키징 에디션)
  • 이동원
  • 15,120원 (10%840)
  • 2024-12-03
  • : 1,950





"살고 싶다"로 제10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저자는 "천국에서 온 탐정"으로 제5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며, 러시아와 태국 등에 판권이 수출되었습니다. "수다쟁이 조가 말했다", "당신들의 신", "완벽한 인생"등을 썼으며, 현재 "살고 싶다"는 영상화 준비 중입니다. 그럼, yes24 크레마 클럽 1위에 오른 <찬란한 선택>을 보겠습니다.



어제 꾼 결혼식 꿈이 너무나 현실같이 느껴져 어제 무슨 일이 있었나 되돌아본 나는 마동석과 너무나 닮은 사람이 대로변에 만취한 상태로 있어서 그를 깨웠습니다. 그는 일어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며 술을 사주겠다며 그의 단골인 '천국에서 온 와인'에 데려갑니다. 마동석은 나를 붙잡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가보게 해주겠다고 말합니다. 나는 어제 들린 와인 바를 찾았지만 그 자리에 '천국에서 온 커피'란 카페만 있습니다. 들어갔더니 어제 본 카페 주인이 나를 알은 채 하며 혼자 왔다고 합니다. 나는 어찌 된 영문인지 몰라 비틀거리며 의자를 붙잡았고, 옆에 있던 손님이 괜찮냐고 묻습니다. 그는 형사라며 어제도 봤던 사람입니다. 이상한 사람으로 볼까 봐 밖으로 나가 공원 벤치에 앉았고, 눈사람을 만드는 꼬마가 몇 시인지 내게 묻습니다. 그제야 돌아가신 친아버지가 남긴 고장 난 시계를 봤는데, 잘 움직입니다. 분명 어제 마동석이 내 시계를 고쳐준 기억이 나면서 어제 일이 꿈이 아님을 확신합니다.

문학상을 수상하며 일간지 1면에 주인공 나의 사진과 인터뷰가 실릴 때만 해도 곧 스타 작가가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6권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지만, 수상의 영광은 빛바랜 과거일 뿐입니다. 마동석을 닮은 그는 나의 팬이라며 내 책을 전부 가지고 있답니다.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한 작가의 삶을 살아도 작가의 길을 걷겠냐며 물어봅니다. 그 질문에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는데 생각해 봐야 무슨 의미냐고 답하자, 가지 않은 길을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가보겠냐고 물어봅니다. 그는 자신의 고장 난 시계를 만지더니 내게 건네주며 기회는 12번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는 고를 수 없지만 꼭 가서 봐야만 하는 순간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믿지 않을 테니 첫 번째는 자신 마음대로 쓰겠다고 기한은 크리스마스까지라고 말합니다.

난 그의 말을 믿고 40대로 가봤습니다. 다른 세상에서 난 낯선 여자의 남편이자 선하의 아빠입니다. 일요일 예배를 간다는 말에 자신도 따라나섰고, 운전을 못하는 난 아내에게 운전을 맡깁니다. 아내가 주차할 동안 딸과 유아부에 가려고 나서는데, 딸이 교회 건물 뒤편의 외진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는 누구냐고 묻습니다.

주인공 작가는 남은 기회 동안 어느 시간대로 갈지, 그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찬란한 선택>에서 확인하세요.






인기리에 방영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 - 이휘재의 인생극장'이란 예능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두 가지 상황에 놓인 주인공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란 말과 함께 화면이 두 개로 쪼개지고, 각각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우린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럴 때 다른 선택을 하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특히 대학교나 직장, 결혼 등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선택할 때나 선택한 뒤에, 다른 선택을 했으면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라며 후회나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한 번밖에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인생 그대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선택마다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런 상상을 바탕으로 <찬란한 선택>도 시작합니다. 소설가인 주인공은 자신이 가보지 못한 다른 인생의 길을 잠깐씩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만약 우리가 여러 인생들 중에 선택할 수 있다면,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을 버리고 다른 인생을 선택할까요. 전 아닙니다. 지금의 인생을 살았기에 지금의 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인생을 선택한다면 온전한 제 자신이 아니기에 이방인이란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린 가보지 못한 길이기에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야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야기해줘야 한다.

그 대상이 소중한 꿈이건 평생을 함께하기로 한 배우자이건

사랑은 열병 같은 감정이 아니라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그 약속의 무게를 알고 난 후에도

변함없이 그 길을 걷는 것이라고 말이다.

늦건 빠르건 결국 언젠가는

모두가 같은 질문 앞에 다시 서게 될 테니까.

p. 227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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