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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야맘의 서재
미생 2
뽀야맘  2022/08/12 17:50
  • 미생 2
  • 윤태호 글.그림
  • 9,900원 (10%550)
  • 2012-09-13
  • : 4,318





1969년 광주에서 태어난 저자는 1988년 허영만 문하로 만화계에 입문하였으며 1993년 "비상착륙"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연씨별곡", "야후 YAHOO", "水上한 아이들", "로망스"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첫 웹툰 연재작이자 영화로 만들어진 "이끼"로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부천만화대상 일반만화상, 제1회 대한민국콘텐츠어워드 만화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자가 쓴 <미생 2>를 보겠습니다.



원 인터내셔널 IT 영업팀 박대리는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아래에서 치이는 신세죠.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은 없다'는 것을 알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함을 다짐하지만 행동을 쉽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사직서를 품고 있는 박대리가 있는 옥상에 발표를 연습 중인 인턴 장그래가 옵니다. 인사를 하며 자신이 속한 과장님이 거래처와 관계에서 인심 잃지 않고 일하는 모범이라고 들었다고 전합니다. 그 말에 힘이 난 박대리는 장그래를 데리고 협력업체 현장을 갑니다. 도착한 협력업체에서 다른 곳과 거래를 하기 위해 원 인터내셔널 주문을 좀 미루라고 말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박대리의 성격을 아는 협력업체가 말로 구슬리려고 하자 장그래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며 박대리는 절차대로 진행하자고 합니다. 협력업체 사장이 직접 찾아가 용서를 구하겠다고 강경조로 나오자 장그래는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척하며 그 상황을 전합니다. 원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회의에서, 박대리는 안이하게 대처해서 협력업체 쪽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에게 책임을 물고 협력업체들을 구제해달라고 읍소하죠. 회사는 그런 문제로 거래를 끊지는 않다며 대처방안을 보고하라고 지시합니다. 장그래는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바둑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선 차장님은 무역 영업 1~3팀에서 강단 있기로 소문난 사람입니다. 믿음직한 언변과 확실한 사후 관리는 선 차장님이 신뢰받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워킹맘으로 어린아이를 양육하느라 바쁜 하루를 살아갑니다. 선 차장님의 아이가 그린 가족 그림에서 아빠는 소파에서 자고, 엄마는 뒷모습만 있습니다. 출근하면서 전화를 붙들고 회사 업무를 하느라 아이의 인사를 못 받고 뒤돌아가는 선 차장님은 유리창에 비친 아이의 모습을 봅니다. 자신의 아이가 항상 자신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을요. 고개를 돌리자 아이는 안녕히 다녀오라고 배꼽인사를 합니다. 선 차장님은 잘 다녀오겠다며 마주 인사를 하지요. 그리고 아이를 꼭 껴안습니다. 생활 때문에 아이를 미루지 않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인턴 PT 시험에는 팀별 과제와 개인 과제가 있습니다. 두 명이 팀을 이루는 팀별 과제는 자유 주제지만 개인 과제는 PT 시험 전날 업무가 종료되는 시점에 주어진다고 합니다. 현장을 중요시하는 한석율과 한 팀을 이뤄 팀별 과제를 합니다. 페이퍼와 PT 내용을 맡은 장그래와 발표를 맡은 한석율, 잠시 고비가 있었지만 능수능란하게 발표 진행을 하고 거기에 비해 장그래의 장점을 부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과제에서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켜 면접관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장그래는 결국 최종 합격을 하고 2년 계약직 사원이 됩니다.




오랜만에 꺼내든 <미생 2>. 다시 읽으며 드라마 '미생'이 떠올랐습니다. 그땐 드라마부터 봤고 원작은 나중에 접했습니다. 원작을 읽으며 원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고, 드라마는 드라마의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인 주인공 장그래는 회사 생활을 하며 그때의 가르침을 떠올립니다. 바둑엔 그냥이란 것 없다며, 어떤 수를 두고자 할 때는 그 수로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이 있어야 한답니다. 그것을 '의도'라고 합니다. 또 자신이 무얼 하려고 할 때는 상대가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갖고 있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그것을 '의중'이라고 합니다. 왜 그 수를 거기에 뒀는지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상대를 어떻게 파악했는지, 형세를 분석한 자신의 안목이 어떠했는지를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냥 두는 수라는 건 '우연'하게 두는 수인데 그래서는 이겨도 져도 배울 게 없어집니다. '우연'은 기대하는 게 아니라 준비가 끝난 사람에게 오는 선물이기 때문이죠. 이 대사를 보며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가는 저를 반성했습니다. 더불어 앞으로의 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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