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1면에, sns 핫 이슈에 등장하지 않는 사람들.
들어본 적 있던가 싶은 곳.
노회찬재단이라면 기꺼이 마이크를 들고 찾아가고야 말 그런 곳.
우리가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이야기는 바로 그들의 이야기가 아닌가.
그건 바로 나와 당신, 결국 우리니까.
<우리의 노래가>는 노회찬재단 구술생애사팀이 펴낸 <우리들의 드라마>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민중가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우리의 노래가> 제목을 본 순간 자동적으로 멜로디와 가사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따뜻한 햇볕 한 줌 될 수 있다면~~~"
집회 현장에서 또는 음원으로 아마 천 번은 들었을 이 노래가(그만큼 시대에 필요한 노래였다는 의미니까) 책의 제목이 됐다면 이 책은 노래만큼이나 의미가 큰 것이리라.
책에는 민중가요판에서 인생의 절반을 넘게 살아온 사람들,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노량진 하숙집 운영자 등 9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가끔 이런 얘기를 듣거나 묻는다.
"너 왜 그렇게 사니?"
질문의 뉘앙스는 그때그때 다르다.
대체로 안타까움 쪽에 가까운 것 같다.
구술자와 기록자들은 "왜 그렇게 사니?"라는 단순한 질문에 깊이를 담았다.
기록자들은 한 사람의 생애를 알고 싶어하는 진지한 마음에 애정을 담아 묻는다.
"어떻게 살아오셨어요?"
구술자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정리하고 천천히 대답한다.
"치열하게!"
<우리의 노래가>는 그 질문과 대답을 모은 책이다.
그러니 책을 다 읽은 독자라면 누군가에게라도 묻고 싶어질지 모른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