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정확히 하루도 안되는 시간에
시작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게 되는 이야기.
생생한 몰입감이 딱 맞는 표현일것이다.
책을 읽다가 잠깐 쉬면
버들이의 그 다음일이, 태완이 돌아올지,
송화는, 홍주는.. 다음 다음이 궁금해
손에서 뗄수 없었다
마지막 화자가 바뀌는 전환 방식이 새로웠다.
버들이 키우는 카네이션 그리고 레이, 파도
하와이에 처음 도착했을 사진신부와
카네이션 농장은 어디엔가 있을 듯해 찾아가 보고 싶다
마지막 단락으로 갈수록
괜스레 눈물이 나는 건 왜일까
태완과 버들, 그리고 정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지만
그럼에도 나쁘지 않은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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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뒤로 파도가 밀려오고 있었다.
그들은 파도를 즐길 준비가 돼 있었다.
바다가 있는 한, 없어지지 않을 파도처럼 살아 있는 한
인생의 파도 역시 끊임없이 밀어닥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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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조선을 떠나온 자신들은 아프게, 기쁘게, 뜨겁게 파도를 넘어서며 살아갈 것이다.
파도가 일으키는 물보라마다 무지개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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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이 ‘알로하, 나의 엄마들’ 중
오늘 나에게도 무지개가 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