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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프로그램을 TV에서 보면 "재미있다"는 요소 때문에 오히려 '건강'이라는 주제에 다소 소홀해질
수 있다. 출연자들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막상 중요한 지식과 정보의 측면이 한쪽 귀로 들어왔다가 다른 쪽 귀로 스르르 흘러나가기 쉽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 내용을 갈고 다듬어서 차분히 정리해주는 책이 있다면, 보관해두고 수시로 참고도 할 수 있고
다른 정보를 들었을 때 비교도 해볼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의 습관이나 태도를 재확인할 수도 있다. 물론 그 책이 그러한 정보들을 충실히 엮어냈을
때의 이야기다.
<내 몸 사용설명서>는 그런 점에서 볼 때 내용이 알차게 편집되어 있으면서도 실용적이어서
읽는 재미와 지식을 익히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Chapter 자체를 뇌(Brain), 간(Liver), 폐(Lung),
눈(Eyes)... 등으로 구분해놓은 것도 책 제목에 딱 어울리는 멋진 아이디어로 보인다. 그리고 한 조각의 건강 지식이 일상의 습관, 음식
섭취, 운동 방법 등과 어우러져 다양한 층위의 지식을 선사하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다.
뭐... 돈 버는 것도 중요하고, 친구 사귀는 것도 중요하고, 아이들 키우는 것도 다 중요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이야말로 우선순위 넘버 원이 아니겠는가! 더구나 "한국인을 위한,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의 건강서"를 표방하는 이 책이라면,
우선순위 넘버 원의 건강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