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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sifal님의 서재
  • 인터넷에 빼앗긴 아이
  • 고영삼
  • 13,500원 (10%750)
  • 2012-04-25
  • : 97

  세상에는 별의별 희귀한 병도 많지만, 인터넷중독이란 병도 (글쎄, 이걸 병이라고 불러선 안 된다는 주장도 있긴 하지만) 참으로 유별난 병이다. 물론 양적으로 "희귀한"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만도 수백만 명이 다양한 정도의 인터넷중독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함께 고통을 받고 있는 주변 사람들까지 합친다면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거, 참, 희한하다. 국가에서 "인터넷중독 대응센터"를 만들어 대책 마련에 고심할 정도인데도,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나 경각심은 놀라우리만치 미지근하다. 하긴 내가 모르고 있을 수도 있지만... 어디에선가 누군가는 인터넷중독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주변의 중독자를 돕거나 치료하기 위해서, 미래의 중독자가 생기지 않게 할 방안을 찾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사람들에겐 이 책이 탁월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 같다. 사회심리학 박사이면서 인터넷중독대응센터 등 정부 기관에서 이 분야에만 여러 해 동안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저자의 안목이 우선 광범위하고 넉넉하여, 인터넷중독의 정체 밝히기부터, 다양한 원인의 파악, 그리고 가장 이상적인 해결책에 이르기까지 심리학+사회학+인터넷현상+상담실무+정책분야 등을 아우르는 "통섭"의 모양세가 두드러진다.

   인터넷중독으로 당장 고통을 받고 있는 가정의 부모라면 당연히 읽어봐야 할 책이며, 그 외에도 사회복지사나 상담사를 꿈꾸면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이나 이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그리고 정보화진흥 및 청소년 문제 해결과 관련된 정책을 강구하는 공무원들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꼭 읽어보고 공부해야 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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