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讀後感覺
  • 나쓰메 소세키
  • 11,700원 (10%650)
  • 2015-08-28
  • : 2,191

1. 번역가인 송태욱 님의 소중한 작업인 나쓰메 소세키 전집 번역이 완간되었다. 소중하게 한 권씩 구입하고 있고 이제 두 권이 남아 있으며 구입의 속도를 하나도 따라잡지 못한 채 <문>을 읽었다. <산시로>와 <그후>에 이은 전기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라 하는데 아무 정보도 없이 3부작의 마지막 작품부터 읽었다.

 

나는 그리한 게 그리도 좋고 마음에 들었다.

3부작을 순서대로 보았다면 아마도 소스케와 오요네 부부가 왜 사람들로부터 벽을 쌓을 수밖에 없었는지 짐작하면서 읽었거나 알았을 터이니 말이다. 중간부에서나 밝혀지는, 상세하지 않고 소략한, 분명치 않고 희미하게 이야기한 그들의 사정을 말이다.

그래서 그토록 궁금했던, 그들의 무기력한, 조심스런, 조용한 삶을 더 강렬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사정이 무엇인지는 글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도 밝히지 않고 남겨두어야 한다.

 

2. 나는 그 쓸쓸함과 씁쓸함을 아는 나이가 되었다.

 

"이 모험에 성공하면 불안하고 불안정한 지금의 허약한 자신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망한 희망"

 

 이 문을 나서지도 못하지만 나선다 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近' 字도 '今' 字도 잘 기억나지 않는 현실을 말이다.

 

※ 글을 읽고 생각나는 것을 쓰다 보니 이토록 불친절하고 모호한 글을 리뷰라고 올린 것이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이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다면 책을 읽기 전의 분보다는 책을 읽은 후의 분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함에 있지 않을까 변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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