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쉬웠다. 내 기준에서는 읽기 쉬운 책이 좋은 책이고, 이 책은 그림책을 감상하는 방법이나 아이를 대하는 생각의 다양함이나 원하는 것을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아주 ‘역동‘적인 실용서(에세이임에도)이다.
어휘나 작가의 사유나 소스를 풀이하는 내용이 고급인데도 쭉쭉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는 것은 저자의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한 까닭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수지작가님의 세계관이 얼마나 풍부하고 깊고 넓은지 가늠하기 어렵다.
솔직하게는 이수지작가님의 책은 ‘물이 되는 꿈‘ 외에 그다지 큰 인상으로 다가온적이 없었는데 본 에세이를 읽고 그 예술관에 반해 모든 책을 읽어나갈 예정이다.
쨍한 날에 흩어지는 호스의 물방울처럼 통통 튀는 감각을 직관하는 듯하며 무엇이든지 시작하고싶은 두근거림을 주는 ‘만질 수 있는 생각‘이었다!
더불어 내 아이가 더 사랑스러워지는 마법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