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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초롱님의 서재
  • 조향사가 들려주는 향기로운 식물도감
  • 프레디 고즐랜드.자비에르 페르난데스
  • 31,500원 (10%1,750)
  • 2023-05-31
  • : 1,756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을 당신에게 주고 싶은 팁 한 가지!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향수를 갖고 가거나 현지에서 향수를 구입해 여정 내내 뿌리시길 바란다. 다녀와서 몇 일을, 몇 해를 묵혀도 다시금 그 향을 맡으면 그 때의 그 기억이 생생하게 현재에서 재생되기 때문이다.
이게 팁이냐고 할만큼 향수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텐데, 그것이 향수가 갖고 있는 힘이다.

향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나‘를 기분 좋게 하는 향이 어떤 것인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나던 향이 무엇이었는지 알게 해주고
평소 향수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내가 끌리는 향들을 조합하여 더욱 디테일한 취향 연구를 할 수 있게 해줄 가이드가 나왔다.

‘조향사가 들려주는 향기로운 식물도감‘은 글자 그대로 식물도감이다. 생생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향의 원료가 되는 식물의 실물 사진이 정리 되어 있으며 그 식물의 향에 대해 표현되어있는 것뿐 아니라 주요 산지, 사용 및 분석 역사, 추출법, 구성 성분, 어울리는 향조 등 총 지식이 폭 넓은 주제로 망라되어 있다.
특히, 흔한 향료 외에 여타 책에서 다루지 않은 식물이 많아 소장할 가치가 크고 도감으로서 의미가 있어 이름값한다!
(본 책의 말미에는 ‘플랜트 헌터들에게 감사하며‘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이는 각 식물의 실물 공수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실감하게 하는 내용이기에 여태 이 책과 같은 생생한 도감이 나오기 힘들었음을 알 수 있다.)

각 식물 페이지에는 조향사들의 짤막한 에세이와 대표 향수, 요리를 추천하여 읽는 즐거움과 함께 그 향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다른 감각으로의 초대가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천천히 읽고 향에 대해 상상해보라!
그리고 당장 향수 매장에 달려가라!
직원이 추천하기 전에 내가 먼저 이 향이 들어있는 향수 또는 책에 나온 향수를 시향해보고 한껏 센스가 고양되어 하루를 들뜬 느낌으로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앞 뒤로는 역시 향, 아로마테라피 관련 서적과 마찬가지로 간략한 향수의 역사와 인문학적인 내용이 곁들어져있는데
오히려 이 부분이 향 덕후에게 치이는 포인트가 되는것이, 겉만 번지르르한 향수 ‘관련‘ 책이 아니라 현대 향료 산업에서 연구하는 프로젝트, 발표한 기술 등을 현장감있는 사진을 첨부하여 흥미를 돋우며 진짜 향수를 위한 책이란 차별점이 있다.

후에 한 가지 개정되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던 점은 부록 ‘이 책에 등장하는 향수들‘페이지 내 향수 발매연도 옆에 본문 쪽수도 표기되면 향수들만 나열했을 때보다 이 향이 대표적으로 어떤 어코드인지 연상하기 쉬울 것 같다.

이렇게 기특한 올인원 백과사전이 있으니 초보자나 숙련된 조향사에게나 두고 두고 참고할 교과서 또는 강의 교재로 사용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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