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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초롱님의 서재
  • 있을 법한 모든 것
  • 구병모
  • 13,500원 (10%750)
  • 2023-07-25
  • : 5,514
팬심으로 예약판매에 뛰어든 것도 있지만 어텐션북이 너무 기다려져 참을 수 없었다!(받고난 어텐션북은 정말 만족스럽다. 구병모작가님의 위트있고 진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는 언제나 소중해서 이 얇은 책자도 한참을 붙들고 소중히 읽게된다.)
역시 냉소적이면서도 선한 것에 대한 추구가 있는 문장(작가 본체는 희망같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하셨지만)과 거창하게 표현되지만 또한 ‘있을 법한‘ 일상의 확장을 통해 이끌어나가는 통찰에 단편소설들이지만 그 이미지는 장편처럼 머릿속 깊숙히 스며들어 퍼진다.
근래에 출간되었던 구병모작가님의 단편소설들을 읽을 때면 수수께끼의 연무에 갇혀 언어의 퍼즐을 맞춰 길을 찾아가는 느낌이었는데 그 언어의 퍼즐이 경이로울 정도이다. 내용보다는 언어 그 자체만으로 이렇게 놀이판을 짤 수 있나 하며.......
‘니니코라치우푼타‘를 읽는 내내 그게 뭘까 궁금하면서 딸이 엄마에게 마지막 재롱(미지의 엄마친구‘니니..‘를 연상하며 추억을 고개들게 할 극을 꾸미는 모습)을 부리려 애쓰는 것도 애틋하지만 끝에 가선 그 정체를 알게되고 뭉클하게 밀려오는 모성이 감동스럽다.
‘노커‘로 인해 언어를 잃어버렸을 때의 답답함을 실감하면서 본질적으로 언어가 있음으로 오해가 생긴다는 작가의 사유에 진하게 물든다. 그 와중에 ‘유실물보관소님 오천원 후원 감사드립니다‘, ‘사망플래그님 만원 후원 감사드립니다‘ 나올 때마다 웃겼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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