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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shin0님의 서재
  • 도야의 초록 리본
  • 박상기
  • 10,800원 (10%600)
  • 2020-06-30
  • : 579

표지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멧돼지와 고라니가 숲 가운데 서 있는 모습이 무슨 내용의 책일까 궁금증을 자아냈다. 책을 읽으며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자체가 너무도 인간위주의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가족은 전국을 누비며 캠핑을 다닌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경우에 생태통로를 볼 때마다 아이들이 물어본다.

“엄마 저건 뭐야?”

“고라니나 멧돼지, 길고양이나 개들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준거야.”

“왜?”

“길에서 죽는 걸 줄이려고~ 그럼, 사고가 줄어들 수 있거든”

이라고 답해준 것이 기억에 난다.

 

로드킬을 일으키는 고라니, 가끔 인가로 출몰해 농작물을 해치는 멧돼지는 유해동물이라 생각한 극히 인간적인 생각이었다. 멧돼지나 고라니에게는 우리가 유해동물일 수 있겠다 싶었다. <도야의 초록리본>을 읽으며 고라니를 지키는 멧돼지 도야의 모습이 가엾기도 하고 용감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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