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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준혁이님의 서재
  • 도서관 교회 이야기
  • 양승언
  • 11,400원 (5%600)
  • 2022-11-25
  • : 246

제목을 보고 처음엔 좀 의아했다.

갈수록 독서율이 떨어지는 대한민국에서, 갈수록 교인수가 줄어드는 교회가 "도서관 + 교회"의 컨셉으로 교회를 개척했다니 말이다.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도서관"이 단지 하나의 독특한 컨셉이 아니라, 복음이라는 "음식"을 담아낼 시대와 지역에 맞는 "그릇"으로써 고민의 결과였음을 알게 되었다.오늘날 한국교회는 기존의 "교회"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과 형식을 깨고 새로운 형식의 교회를 세우기 위해 많은 고민과 시도가 있어왔다.노방전도나 새생명축제 같은 기존의 전도방법은 사람을 교회로 오게 하는 방식이었다면, 반대로 교회가 세상에 다가가고 세상으로 들어가는 방식의 전환이다.나도 교회 사역을 할 때보다 전에 잠시 카페를 할 때 교회에 상처를 받아 교회를 떠난 청년, 이단과 타종교 사람들, 불신자들을 훨씬 많이 만나서 진지한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경험이 있다.카페 교회, 만화방 교회, 복지관 교회 등을 비롯해 도서관 교회 역시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교회라 볼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런 독특한 컨셉이나 형태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기본과 본질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보여준다.독특한 컨셉은 잠시 사람의 관심을 끌수는 있으나, 복음과 섬김이라는 본질이 없다면 금새 외면당하고 말 것이다. 도서관 교회는 복음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전도지나 요란한 행사가 아니라, "진실하고 열정적인 섬김"을 통해 사람들에게 진리를 "보여주는" 방법을 사용했다.복음에 대해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지역사회의 필요를 파악하여 과감하게 교회 건물을 포기하고 도서관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김으로써 복음을 몸으로 보여주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스스로 교회에 관심을 갖고 복음에 귀를 기울이도록 만들었다.지역 사회의 필요에 관심을 갖는 교회의 시선은 도서관에서 영어도서관으로, 어머니 모임으로, 다문화 가정 사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보게 된다.교회가 하고 싶은 사역을 정해놓고 베푸는 사역이 아니라, 정말로 세상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나님이 이끄시는 대로 섬김의 사역을 펼쳐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저자는 단지 컨셉이나 사람의 섬김만이 교회를 세우는 조건이 아님을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다.여러가지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풍요로움"을 붙잡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많은 것들을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선교"를 강조하지 않아도 다움교회는 섬김을 통해 "선교적 공동체"로 세워져간다. 그리고 이 교회의 이런 저력은 다양한 배경과 은사를 가진 사람들의 섬김을 통해 "조각보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가능함을 알 수 있다.모두가 반듯하고 반짝이는 천이 아니어도, 자기가 가진 모양과 색깔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이불보를 만드는 것처럼, 각양의 은사들로 자기가 섬길 수 있는만큼 섬기며 교회를 함께 세워가는 모습이 아름답다.특히 교회의 이름을 딴 발달장애자녀들의 예배모임 "다움부" 이야기와 장애를 가진 자녀가 3년 동안 번 돈을 모아 헌금함으로써 시작된 "이웃사랑기금"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고 가슴이 뭉클했다.그리고 여기서 한걸음 더 들어가 보면 이런 교회의 기반에는 탄탄한 "제자훈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저자는 다움교회가 교회 건물도 간판도 없고, 제대로된 헌금함도 없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도 없는 허술하고 미련해보이는 교회이지만, 저자의 말대로 그건 "의도적인 허술함"이다. 이 의도적인 허술함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여지를 남겨두는 믿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여기에는 오랜 세월 제자훈련에 헌신해온 저자의 목회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허술해보이지만, 제자훈련이라는 기본에 충실하여 튼튼한 기반을 다져온 "훈련 공동체"이기에 이런 사역들이 가능한 것이다.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기본에 충실하고 시대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꼈다.

#세움북스 #도서관교회이야기 #동네교회이야기시

규모는 세상을 섬길 때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 모른다. 규모는 더이상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섬기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P28
복음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실질적인 섬김의 행위를 통하는 것이다. 진실하고 열정적인 섬김은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돕는다. 진리를 전하려면 먼저 진리를 보여 주어야 한다.- P31
이 이야기를 듣던 에일워드는 "하지만 난 모세가 아니야."라고 조용히 대답했다. 그러자 그 소녀는 "물론 아니죠. 하지만 여호와는 여전히 하나님이세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P82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때가 되면 채워 주실 텐데 왜 기도해야 하는가?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를 아신다. 오히려 모르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를 하다 보면 기도의 내용이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기도를 통해 우리 안에 변화가 일어나고 영적으로 성장과 성숙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P108
각자가 자신의 색을 맘껏 드러낸다면 결코 예수님의 모습을 나타낼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색을 "톤다운(Tone Down)할 때 우리 가운데 겸손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자신의 색깔은 다른 색과의 조화를 이룰 때 오히려 빛날 수 있다. 결국 자신만의 색깔을 톤 다운 할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고 각자의 색도 빛날 수 있는 것이다.-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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