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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여는 길의 서재
  • 에듀테크의 시대
  • 이진우
  • 19,800원 (10%1,100)
  • 2024-03-20
  • : 836

작년 말 새로운 교육과정이 발표되었다.

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그 중에 중요한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디지털교과서'였다.

그리고 올 초 2028년까지 전 학년에

디지털교과서를 보급한다는 지침이 내려졌고,

관련 기관과 회사들은 TF를 꾸리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과서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관업체에 근무를 하고 있어서

이런 변화에 무엇보다도 민감하다.

공교육의 디지털 전환은 어쩌면

막을 수 없는 시대의 요구일 것이다.

이번 교육과정의 개편은

다른 때와 다르게 각계각층의

요청사항을 홈페이지에서 직접 받았고

이를 토대로 방향을 잡고

구성을 했다고 한다.

그 요청사항 중에 바로 디지털로의 전환이

있었다고 하니 더 이상의 지체할 수는

없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한편에서는 화면으로 학습했을 때

오히려 더 학력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보고

우려를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 그런 면을 우려해

개발중인 디지털 교과서를 멈추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야 하는가?

그렇다라는 답변도 쉽게 하지 못할 것이다.

어느 방향이 옳은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

딜레마같은 우려와 염려을 하고 있을 때

이 책 <에듀테크의 시대>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최근 피로감이 느껴질 정도로

많이 듣고 있는 '에듀테크'.

피할 수도 무작정 수용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미국 교육을 변화시킨 크롬북의 기획자이며,

에듀테크 전문가인 저자가

기술을 교육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이전에도 디지털 교육은 꾸준히 시도되었었다.

그러나 디지털의 특성을 활용한

교육이라기 보다는 그저 변화하는 시대에

구색을 맞추는 정도여서

그 효과와 영향력은 미비했다.

지금 다가오는 물결은 그런 맛보기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아예 패러다임이 바뀌는

규모의 디지털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예고없이 닥친 코로나가

미적미적하던 교육의 디지털화를

갑자기 앞당겼고 가능성을 확인시켜 줬다.

꾸준히 발전해온 AI 기술은

ChatGPT라는 실체로 대중에게 다가왔고

이제 교육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 된 것이다.



단순히 생각했던 교육과 기술의 접목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많은 준비와 자원,

인식의 변화도 필요하다.

저자는 430쪽에 방대한 분량으로

디지털, 기술 그리고 교육까지

역사와 이들의 결합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머리말의 제목처럼

'더 나은 미래 교육을 위하여'

준비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목차를 보면

저자가 이끌어 나가고 싶은

방향과 흐름, 구조가 보인다.

1장 교육을 다시 생각하자

2장 바야흐로 기술의 시대다

3장 왜 교육에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가

4장 교육을 위한 기술의 개발과 적용 절차

5장 기술의 선택

6장 기술의 운용

7장 기술은 항상 옳은가?

8장 교육에 기술이 잘 적용되려면



에듀테크라는 거대한 담론부터

교육 현장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무엇을 갖추어야 하는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크롬북을 기획해서 현장의 교사들에게

전파한 경험으로 놓치기 쉬운

미세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다.



일례로 학교현장에서 디지털화 작업을 하면서

마우스 100개를 구입한 것을 들었다.

아이들은 집중도가 떨어져서

마우스를 사용하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패드로도 충분히 연습만 하면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탭을 사용할 경우 키보드는 어떤 것을

사용할 것인지도 고민거리일 수 있겠다.

쉽게 블루투스를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많은 아이들이 모인 곳에서

블루투스는 서로 간섭을 해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충전은 어떻게 할 것이며,

사양은 어느 정도를 해야하는지,

계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교사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전근을 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제로 현장에서 적용하다 보면

생각하지도 못하는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다.

작년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의

새버전이 오픈하면서 벌어졌던

혼란은 앞으로 디지털 교과가 시행되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시행착오에 비하면

작은 해프닝에 불과할 지 모른다.



그런 오류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저자는 일반 기술테스트와는 다르게

완벽하게 준비하고 가야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바로 에듀테크는

'교육'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시기이고

놓치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순간이기 때문에 불완전한 상태에서

오류를 잡아가면서 사용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 또 강조한다.

대안으로 교사연수로

최대한 많이 활용해보면서

완성도를 높이길 권유한다.

책을 관통하면서 지속적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에듀테크'는 도구일 뿐

주체는 교사와 학생이고,

'개별 학생에게 맞춤학습'을

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적합한 방법으로 기술이

활용되는 것이지

종이책이냐 전자책이냐는

무의미한 논쟁일 뿐이다.

두 가지를 적정하게 혼합하여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지금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대한

최선의 답일 것이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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