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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여는 길의 서재
방구석 오페라
책으로여는길  2023/12/12 01:34
  • 방구석 오페라
  • 이서희
  • 15,750원 (10%520)
  • 2023-11-01
  • : 1,690

저자의 전작 <방구석 뮤지컬>을 보고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 상식도 높아졌었다.

단순히 스토리만 나열하는 것이 아닌

그 뮤지컬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집중해야 하는 점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해주어서

뮤지컬을 선택할 때, 감상할 때

가이드처럼 활용하기 좋았었다.

이 책 <방구석 오페라>를 처음 보았을 때

잠시 '어 내가 읽은 책 아닌가' 했었는데

자세히 보니 뮤지컬이 아니라 '오페라'였다.

그리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아무래도 오페라는 뮤지컬보다 대중의 장벽이 높다보니

내가 과연 오페라를 즐길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꾸어 생각해 보면 그럴수록

오페라를 제대로 잘 즐기기 위해서

쉽고 편한 가이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방구석 뮤지컬>에서 익히 경험한 바

저자는 분명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잘 설명해주고 가이드를 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조금은 낯설고 어려운 장르이지만

저자 특유의 쉽고 편안한 설명은

귀를 쫑긋거리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가면서 집중하게 만들고,

기어이 오페라를 직접 보러 가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 것이다.



전작에서처럼 이 책 역시

스토리라인을 따라갈 수 있는 중요한 곡의

번역본과 메인 뮤직리스트,

그리고 마지막에는 대표곡을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를 전달해주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처음에 몇 번은 곡을 틀어 놓고 보면서

내용을 읽어 나가다가

시간이 많이 걸려서 우선 읽고

나중에 한꺼번에 보자고 텍스트만 읽자니

짧게나마 극과 곡을 보고 읽는 것과

텍스트로만 접하는 것과는

느낌과 이해도가 천지차이라는 것을

다시금 (뮤지컬 때도 느꼈지만) 깨달았다.



결론은 이 책을 읽고

오페라를 직접 보러가는 것과

유튜브로만 감상하는 것과도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라는 것이다.

읽고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하나쯤 골라서 직접 관람하러 가야겠다.



책은 총 5개의 파트 즉,

5개의 주제로 분류해서

총 25편의 오페라를 소개하고 있다.

Part 1은 사랑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정도의

용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피델리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율리시스의 귀환>, <리날도>,

<이도메네오>

이렇게 다섯 작품을 다룬다.

Part 2는 복잡한 애증의 관계의 작품들로

<요정의 여왕>, <피가로의 결혼>,

<나부코>, <포기와 베스>,

<서부의 아가씨>가 소개된다.

많이 알려진 오페라도 있지만

<서부의 아가씨>와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도 있는데 이러한 작품들은

좀더 감각적이고 초보자가 다가가기에

부담이 좀더 적다.

Part3은 악을 이기고 주인공이 승리해내는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도

구성되어 있다.

<돈 조반니>, <마술피리>,

<일 트로바토레>,

<보리스 고두노프>, <마탄의 사수>가 소개된다.

관객을 압도하는 크고 화려한 무대와

익숙한 곡들이 많은 작품들이 많다.

Part4는 비극으로 끝나는 작품들이다.

<살로메>, <라 조콘다>, <오텔로>,

<니벨룽의 반지>, <토스카>를 소개한다.

책에서 처음 알게 되는 <살로메>라는

작품은 파격적인 가사와

폭력적인 장면이 많다는 이유로

첫 공연 이후 수십년간 공연이

금지되었었다고 한다.

오늘날 작품으로 따지면 굉장히

입체적인 매력을 가진 인물이고

음악마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으스스한 분위기가 잘 맞아 떨어지면서

관객들은 기존에 오페라에서

느끼지 못했던 신선하고 현대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국내에 공연이 된다면

꼭 한 번 가서 직접 보고 싶은 작품이다.

마지막 Part5 역시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노래들이

많은 작품들이다.

<포페아의 대관식>, <투란도트>,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파우스트>,

<카르멘>까지 익숙한 스토리도 있지만

이를 재해석하여 오페라로 풀어낸

시도들을 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특히 <파우스트>의 몇 장면과 곡을

들어봤는데 현대무용같은 구성은

오페라의 긴장된 벽이 느껴지지 않는

편하게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었다.

역시 공연을 한다면 꼭 가서 보고 싶다.

비록 작품의 맛보기였지만

이렇게 작품을 보면서 해설을 읽다보니

어느새 오페라에 친숙해지고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방구석을 나와서

진짜 오페라를 즐기러 가야겠다.

가장 먼저 어떤 작품을 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 본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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