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그림 차무진 감수 남경희 교수
성냥개비들의 탈출의 첫 느낌은 독특하지만 눈을 사로 잡는 그림이였어요.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에 빠져들게 하네요.

성냥갑 속의 성냥개비들은 오늘은 누가 선택될까... 나날이 불안합니다.
그중 태어날 때부터 다리가 부러진 제레미는 자신도 쓸모있는 성냥개비가 될지 걱정이 되요.
슈피겔 할어버지는 "모든 것은 각자 태어난 의미가 있지"라고 해줘요.
하지만 사람들은 성냥개비를 하찮게 여겨요.
이쑤시개 대신 사용하기도 하고 심심풀이로 툭툭 뿌러 트리기도 해요.
자신을 필요로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성냥개비들은 탈출을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다리가 부러진 제레미는 갈 수 없었지요.
마침 성냥갑이 열리고 제레미는 아주 행복한 성냥이 되었어요.
'특별하게 되는 비법이란 없습니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특별해집니다.'
이것만은 타인보다 내가 잘할 수 있다는 체험, 자신이 가치 있다는 체험을 하며
자란 아이들에게는 높은 자존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평범한 아이를 특별한 아이로 바꾸는 원동력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존재감을 공감할 수 있도록 '넌 소중한 사람이야' 라는 말을
많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감수 남경희 교수의 글중-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성냥들의 소망에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네요.
예전에 처녀시절 저도 같은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 소중한 존재를 가지고 싶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갈망.
그런 생각을 할때마다 숨쉬기 힘들 정도로 가슴이 답답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건 누구나 갖는 소망이고 갈망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만큼 '자존감'이란 중요한 감정인 것 같아요.
요즘은 저를 너무나도 필요로 해주는 정민양이 있기에
그런 생각을 거의 안하게 된 것 같지만요.
가끔은 너무 필요로 해서 힘들때도 있구요..ㅋㅋ
그런데 과연 정민양도 그렇게 생각할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정민이가 엄마, 아빠한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느끼고 있는지 말이예요.
저는 정민양과 애정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힘들때는 귀찮은 표도 많이 내거든요..ㅋㅋ
조금더 정민양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수 있도록 표를 팍팍 내야겠어요.
자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소중히 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성냥개비들이 탈출하는 부분이예요.
그대로 남아 있었다면 제레미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행복한 성냥이 되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건 알 수 없는거 잖아요.
가만히 처해진 상황에서 걱정만 하고 바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필요로 해주는 존재를 찾아 스스로 나섰다는 점이
자신의 존재를 더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더 높이는 행동 같아요.
아직은 어린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자존감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힘들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 기대기만 하는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5살 정민양에게는 좀 무리려나요?ㅎㅎ
그래도 많이 많이 읽어줘서 자연스럽게 가슴에 남도록 해주고 싶네요.
독특한 그림에 정민양도 책을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많은 성냥들 속에서 제레미와 슈피겔 할아버지 찾기도 하고
참 재미있게 책을 읽었어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민야은 사실 성냥이 뭔지 잘 몰라요.
요즘은 성냥을 보기가 힘들잖아요. 생일초 킬 때나 사용하는데
것도 라이터가 대신 할때가 많구요.
그래서 처음에 책을 읽어 줬을 때는 이해를 잘 못하더라구요.
성냥들이 왜 고민을 하는지 무슨 고민을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멍한 표정..ㅋㅋ
그래서 성냥에 대해 많이 설명을 해 주고 나서야 책을 조금 이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