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용수 글 Ⅰ김별 그림
하늘에서 떨어진 아기용.구경거리가 되는게 아니고 온 마을 사람들이 아기용을 하늘로 돌려보내기 위해 힘을 합치는 따뜻한 이야기

-줄거리-
비오는 어느날 순이와 훈이가 창밖을 보고 있네요. 갑자기 '쿵!' 뒤뜰에 아기용이 떨어졌어요. 마을사람들이 모여 아기용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아기용을 하늘나라로 다시 보내주기위해 애를 씁니다. 하늘까지 사다리를 놓아보기도 하고 커다란 활을 만들어 아기용을 묶어 쏘아 올리기도 하고 행글라이더를 태워보기도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네요. 그때 순이가 좋은 생각을 냈어요. 모두 산으로 올라가 잠자리채로 뭉게구름을 잡아서 하얀 구름 꽃을 아기용의 비늘에 하나하나 달았아요. 아기용은 둥실 떠올라 올라갔어요.
책을 읽고 있으면 순수함과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밀려들어오네요.
아기용이 하늘에서 떨어지자 마을 사람들은 치료를 해주고 아기용을 가족에게 돌려보내려고 애를 쓰죠.
처음보는 아기용에게 겁을 먹을 수도 있고 신기해서 구경거리로 만들수도 있지만 이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아기용의 입장에서 아기용을 바라봐주네요. 아기용을 하늘로 보내는 것을 계속해서 실패를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을 하는 모습에서 끈기와 배려를 배울 수 있어요.
그림을 봐도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수 있어요. 아기용을 치표해줄때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아기용을 위해 사다리를 만들고 활을 만들때는 힘들텐데도 불구하고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아요. 남을 위해하는 일은 힘들게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듯이요.
다함께 뭉게구름을 보듬는 장면에서는 여러가지 손이 나와요. 아기용의 손, 강아지의 손, 어른의 손, 아이의 손 이 손들을 보니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께 한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들더라구요. 함께한다는 느낌을 읽는 사람에게 저절로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네요.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어요.
결국 아기용을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방법을 생각해낸건 어린 순이의 순수한 상상력이었어요.
아기용을 어떻게 보내지?라는 제목처럼 아이와 함께 아기용을 어떻게 보낼지 상상해 보는것도 아주 즐거워요. 아이의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해 주네요.
정민양은 상상력이 많이 부족한가봐요. 책에 있는대로 구름꽃을 붙여서 올려보낸데요...다른 방법은 없을까?했더니 모르겠데요...
너무 정답만을 추구하는 정민양을 보고있으니 상상력의 부족이 눈에 선해 안타까운 순간이었어요.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줄수 있는 이런 책들을 좀더 많이 보여줘야겠다고 반성 많이 했네요.
정민양은 책을 보면서 모두의 도움을 받는 아기용이 부러웠나봐요. 마을 사람들이 사다리를 만들때는 "나는 사다리 없는데...."이러내요..ㅋㅋ
아직 어려서인지 아니면 형제가 없어서인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많이 부족한 정민양이예요. 그래서 <아기용을 어떻게 보내지?>이 책이 정민양에겐 배울게 많은 책이었네요.

이야기가 다 끝난 다음에는 이렇게 본문을 영어로도 적어줬어요. 영어공부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라면 참 좋은 방법이 되겠어요.
우리글로 내용을 이해한 다음 영어로 다시 이야기를 들으면 영어의 많은표현을 익힐수있을 듯해요

처음에는 '용'이 뭔지 잘몰라서 공룡이라고 생각하던 정민양. 책을 읽으면서 공룡이 아니라 용이라고 여러번 이야기해주니 공룡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한듯 해요. 왜냐면 공룡은 하늘에서 오지 않았잖아요. 비록 상상의 동물이긴 하지만 용은 참 많은 곳에서 거론대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동물이니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용을 만나 정민양에게는 좋은 경험이었네요.
화살을 쏴서 아기용을 올려보내려다 화살이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를 만들고 있는 까치들고 부딪쳐 떨어지는 내용이 있는데 정민양은 그림에 까치가 없다고 불만을 표하네요..ㅋㅋ 이 페이지를 읽을때마다 까치 어디있냐고 물어서 "까치가 너무 높이 있어서 안보인다고 했더니"그제야 "아~~"하고 넘어가주네요.
유아기에 그림책은 아이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합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아이에게 사물을 인식시키는데오 그림책 만한 것이 없는 듯해요. 그래서인지 그림책을 선택할때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을 참 중요시하게 되네요.
<아기용을 어떻게 보내지?>는 수능을 끝낸 고2학생이 그렸다고 하는데 수채화같은 느낌의 그림이 부드려운면서도 참 이쁘게 표현된 것같아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