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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니와 미니
  • 천둥 도깨비가 쿵
  • 시게리 카츠히코 글.그림
  • 9,720원 (10%540)
  • 2011-02-14
  • : 93
 




시게리 카츠히코 지음  정희수 옮김

 

<천둥도깨비가 쿵>은 일본 작품이네요.

하늘에 떠 있는 커다란 아기는 과연 누구일까요? 제목으로 예상컨데 아기 천둥도깨비겠죠^^

정민양은 도깨비를 아주 좋아해요. 좀 이상해게 생겼거나 무섭게 생긴건 다 도깨비라고 하며

 "엄마~무서워~" 라며 숨어요. 물론 얼굴은 웃고 있으면서요.

천둥도깨비가 뭔지는 잘 모르는 정민양이지만 도깨비라는 것과 아기라는 것이 합쳐져

정민양의 관심을 한눈에 사로잡은 책이네요.









- 줄거리 -

하교길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요. 언덕위의 삼나무 밑으로 몸을 피했는데 '쿠 - - 웅!' 커다란 아이가 떨어졌어요. 엉겹결에 도망을 쳤는데 아기가 따라오지 뭐예요. 그것도 두둥실 날아서요~. 그런데 가족들은 아기가 안보이나봐요. 냉장고 문을 열어도 뭐라고 아무도 뭐라고 안하네요. 학교까지 따라온 아기도깨비, 수업시간에 심심했는지 북을 '쿠- 웅!' 교실은 번개맞은것처럼 난장판이 되고 친구들의 머리도 뽀글뽀글~. 어서 아기 천둥 도깨비를 집으로 대려다 줘야겠어요. 비를 피했던 삼나무 위로 올라가니 커다란 도깨비와 아기도깨비들이 있네요. 함께 천둥을 치러 가요. 열심히 북을 두드리고 있는데 밑에 친구를 괴롭히는 친구들이 있어서 번개를 쳤더니 아빠도깨비의 "이놈!" 소리와 함께  밑으로 떨어져 버렸어요. "자연의 힘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알겠느냐?" 아기 천둥도깨비도 함부로 천둥을 쳐서 떨어졌던 거였어요.

 

 

내앞에 하늘에서 아기 도깨비가 떨어진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우선은 놀라겠지만 아기라서 괜찮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더구나 책에 나오는 귀여운 아기라면요. 정민양도 아기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책 표지를 보자마자 "아기다~"하며 반겨주더라구요. 아기는 어른 아이 할것없이 모두의 호감의 대상인가봐요.

'천둥도깨비'라는 도깨비는 처음 들어봤는데요. 일본의 민간신앙으로 걱정과 친근함을 담아 '천둥님'이라고 부르기도 한데요. 꼭 전래동화가 아니라 이렇게 현대를 바탕으로 민간신앙을 알려주는것도 참 좋은것 같아요. 물론 우리나라 민간신앙이 아니라 좀 아쉽기도 하지만요. 







 

'천둥도깨비가 쿵'은 아기천둥도깨비를 만난 남자아이의 1인칭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요. 처음에는 읽어주면서 좀 낯설었어요. 혼자 읽는 것은 상관없지만 아이에게 1인칭 시점으로 읽어주려니 계속해서 남자아이목소리로 읽어줘야 했거든요. 대화체와 설명체를 구분해 주기가 좀 어려웠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정민양은 그게 재미있는지 조금 글밥이 긴 페이지가 있어도 책장을 넘기려고 하지 않고 재미있게 듣고 있더라구요. 읽어주는 사람의 경험을 그냥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이 나서 더 실감나고 재미있는 듯해요.

 

마지막에 "자연의 힘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알겠느냐?"라고 천둥신이 소리치는 장면에서 정민양은 조금 갸우뚱?하더라구요. '자연의 힘'이란 말이 낯설었나봐요. 자연이란 말자체가 나선듯 싶어요. 자연동화도 읽어보고 자연관찰도 읽어봤지만 그 안의 내용만 읽어줬지 '자연'이라는 표현은 잘 안썼던 것 같아요. '자연'이라는 정민양에게 가르쳐 줘야할게 또 한가지 생겼어요. 어떻게 알려줄지는 좀 막연하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자연'이라는 뜻을 알고 있더라도 '자연의 힘'을 쓴다는 건 점 어려운 듯해서 정민양에게는 "자신이 가진 힘을 함부로 사용하면 안된다"는 쪽으로 설명해줬어요. 함부로 친구를 때리거나 괴롭히면 안된다고요. 정민양 "난 친구 안때려~~"하면서 정색을 하네요..ㅋㅋ 


사실적인 그림들이 재미있었는지 정민양 책을 보는 내내 그림에서 눈을 못떼더라구요. 엄마가 글을 읽어주기도 전에 그림 탐색하는 것에 정신이 빠진 정민양이었어요. 아기천둥도깨비가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는 "엄마~~아기가 파닥파닥 날아간다~~~"하며 신기해 하고 천둥 번개를 치는 장면에서는 "애는 찌직찌직 번개가 나온다~'" " 애는 구름이 나온다~"하면서 번개와 구름을 뿜어내는 동그란 것들을 찾아대고 마지막 남자아이가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떨어진다고 손을 잡아주네요..ㅎㅎ

 

책이 처음 온 날만해도 몇번을 반복해서 보고 요즘도 표지만 봐도 "아기천둥도깨비다~"라며 까르르 웃는 정민양

아이에게 사랑받는 책이니 엄마인 저로서는 책이 너무너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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