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국씨남매 그림 이경국 음악 플레이송스
친구들이 서로 꼭 끌어 안으면서 웃고있는 표지가 참 유쾌하면서도 정감가는 책이네요.

찰리와 장난감친구들이 숨바꼭질을 합니다. 찰리가 술래가 됐네요. 곰돌이, 로보트, 포클레인, 소방관이 집안 곳곳에 꼭꼭 숨었어요. 찰리는 잘 찾을 수 있을까요? 욕실에서 곰돌이를 주방에서 포클레인을 찾고 정원에서 로보트를 찾았어요. 찾을 때마다 "보고싶었어"하고 꼭~~~끌어안아 줘요. 그런데 친구들이 놀러왔네요. 친구들과 한참을 놀고서 헤어진 뒤 장난감 친구들에게 잘자라고 인사를 해요."곰돌아, 잘자. 포클레인아, 잘자. 로보트야, 잘자.""소ㅂ ㅏ ㅇ ~~~. 앗! 소방관!" 소방관이 없네요 . 찰리가 친구들과 노느라 숨바꼭질을 깜빡했네요.소방관은 아직도 꼭꼭 숨어있어요. "소방관아, 어디 숨었니? 정말 미안해."
저희 정민양도 숨바꼭질을 아주 좋아해요. 어릴때는 엄마랑 둘이서 좁은 집안에서 숨바꼭질을 참 많이했었답니다. 물론 정민양이 숨는곳은 항상 똑같지만요. 그러다 요즘은 인형들을 숨겨놓고 "토끼야, 어딨니~?"하면서 인형들과 숨바꼭질을 해요. 엄마인 제가 보기에는 혼자 숨기고 찾고 다 하는것이 너무나 웃기지만 정민양은 그게 재미있나봐요. 숨바꼭질할 때뿐만이 아니라 혼자서 인형들 앉혀놓고는 인형들한테 이런 저런이야기를 하는 정민양을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져요. '보고싶었어'를 읽고 있으니 정민이에게 인형들은 그냥 인형이 아니라 찰리한테처럼 스스로 움직이고 감정을 가진 친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보고싶었어'는 그림이 참 독특한것 같아요. 입체적인 느낌의 그림이 전체 페이지를 가득채우고 있어요. 그리고 모든것이 의인화되어 있네요. 갖가지 장난감들은 물론이고 침대, 가방, 의자, 컵, 빗, 샴프, 냄비, 주전자, 자동차 등등 집안밖의 모든 물건들이 눈과 입모양을 가지고 웃고 있어요. 보고있자니 따뜻한 느낌이 전해지내요. 특히 장난감친구들을 찾을 때마다 "보고싶었어!"하며 꼭 끌어안을때의 모습은 너무 이뻐서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네요.
정민양은 장난감을 잘 정리한다던가 깨끗이 쓰거나 하지 않아요. 놀때보면 진짜 친구처럼 노는데 다 놀고나면 여기저기 내팽겨쳐 놓지요. 잘때도 장난감 친구들에게 잘자라고 인사하는 찰리를 보고 장난감친구들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좀 배웠으면하는 바람이 ....ㅎㅎ.
책을 보면서 정민양도 함께 숨바꼭질을 해요. 먼저 찾기도 하고 못찾기도 하고요. 숨바꼭질에 참가하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숨어있는 비슷한 모양의 친구들, 갖가지 모양의 장난감, 또는 집안 물건들을 찾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소방관이 소파에 이불쓰고 숨어있는 걸 보고 함께 "쉿"하는 정민양. 책을 한번 읽을때마다 여기저기 인형들을 숨겨놓고 꼭 한번씩 숨바꼭질을 해야하는 정민양. 숨바꼭질 좋아하고 책에서 찾기 좋아하는 정민양에게 정말 딱 맞는 유쾌한 책이었어요. 한동안 <보고싶었어>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은 계속될 듯하네요.
<보고싶었어>의 또하나의 재미는 바로 플레이송스예요.
인기절정의 유아음악 플레이송스 토들러 시리즈를 춘간한 플리에송스에서 직접제작한 9곡의 노래가 수록되어 있어요. 그냥 책을 읽어주는게 아니라 노래와 함께 책을 보니까 아이가 더 신나하고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경쾌한 박자의 노래와 함께 책을 보니 재미가 배가 되지요^^. 이 외에도 찰리의 방에서, 주방에서, 정원에서 여기저기 숨어있는 물건들을 찾는 노래가 있어서 노래를 들으며 함께 찾으니 너무 재미있어 하네요. 재미있는 책도 보고 경쾌한 음악도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