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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장풍님의 서재
  • 쇳밥일지
  • 천현우
  • 13,050원 (10%720)
  • 2022-08-23
  • : 4,041
청년공의 에세이라고 해서 마냥 어둡고 우울할 줄만 알았다. 물론 우울하고 어둡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이를 가볍게 뛰어넘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었다. 막연히 잘 될거라 생각하는 치기 어린 젊은이의 낙관성이 아니라(나는 말랑말랑하게 살다보니 나이브함이 몸에 배어 있다), 삶의 밑바닥을 두루 살아내며 단련된 단단함이 느껴졌다.그의 사연은 기구하기 짝이 없지만, 기구함만을 가지고 유난을 떨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작가가 스스로의 삶을 동정하지 않는데 굳이 독자가 그를 연민할 이유는 없다. 무례한 일이다.청년공이라는 부제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염두에 두게 되는데, 그것 역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은 청년공 중에서 글을 잘 쓰는 사람인 게 아니라 그냥 글을 잘 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부러웠다. 삶을 표현할 단어를 가지고 있다는 건 복된 일이다. 아무튼 간에 이런 좋은 책은 많이 팔려야 한다. 그래야 딴 책도 쓰실 거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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