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 우리도 강아지 키우자. 고양이 키우자.." 라며 반려동물을 막무가내로 키워보기를 원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큰 절실함은 없었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친구들에 대한 부러움 반, 호기심 반으로
잊혀 질만하면...아이들이 동물을 키워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동물을 집안에 들이는 순간...
왠지 집안의 짐이 될 것 같고, 돈이 많이 들어 갈것 같고, 일거리가 늘어날 것만 같다.
반려동물이 아무탈 없이 건강하게 잘 큰다면 모르겠지만, 만약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한다거나
어떤 이유로 인해서 이별을 하게 될 때 오는 그런 상실감까지 미리 예상해야만 했다.
햄스터도 몇번 키웠었는데, 갑작스런 이별의 순간이 있었다.
결국은 담담하게 받아 들이겠지만 헤어지는 순간에 느끼는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기분은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면 즐거울 것 같다.
말못하는 아이들이긴 하지만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 정서적 안정과 교감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집 사주?에는 동물과 함께할 운명이 있는 것일까?
반려동물을 들이지 않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유가 있는 남편의 반대로 햄스터보다 더 큰 동물은 사실 꿈도 못꿨지만.. 기적적으로 1년 전에 고양이를 집에 들이게 되었다.
동물을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열망이 아빠에게 전해진건지..
반대를 하면서도 그래도 마음속에 몇프로는 살짝 마음이 있었나보다.
우리집에도 드디어 고양이를 입양하게 된것 이다. 약간의 사연을 가진 고양이였는데..
기적적으로 우리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지금 생각해 보면 눈이 동그란 관상에 아주 귀엽고 잘생긴 얼굴, 품위있어 보이는 하얀색의 털이 아빠의 마음을 움직였을 지도 모르겠다.
우리집 고양이 뿐만 아니라.. 모든 고양이들이 나름의 개성을 자랑하며 귀욤뽀짝하게 생긴거 완전 인정..
언젠가는 그들의 외모만으로 지구정복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고양이는 우리가족 모두에게 처음이였지만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나의 생각은
왜 진작 고양이라는 존재를 이렇게 늦게 알았을까 싶을 정도다..
알면 알 수록 빠져드는 냥이의 신세계...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부터...그들의 신세계에 빠져 들었다.
TV도 EBS에서 하는 고양이를 부탁해가 유일하게 본방 사수 하는 프로그램으로 등극했고
유튜브도 고양이 관련 채널을 찾아 좋아요와 구독하기를 클릭한다.
이제는 집고양이 뿐만 아니라 이제는 길고양이들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요근래.. 아주 많은 눈물들을 쏟아냈다.
고양이 글을 쓰는 작가를 찾아보고, 책을 검색하고 관련 책을 구입하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한다.
우리 고양이를 키우게 된 시기아 맞물려서, 어떤 수의사님을 알게 된것이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는데..그 분은 바로 거대 고양이, 냐옹신이라 불리우는 나응식 수의사 선생님이다.
EBS 고양이를 부탁해를 시즌 1-1화 부터 시청했으며
지금 시즌3까지 빠짐없이 시청하고 있는 열혈 시청자이며
유튜브 냥신TV 오픈부터 구독하고 있다.
지켜보고 있는 것이지.. ^^
이제 겨우 1여년 된 초보 집사라서 고양이에 대한 습성, 특징, 질병, 관리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온라인 카페를 통해 필요한 것을 알음알음 알아 가는 수준이었는데
전문 수의사가 알려 주는 고양이에 대한 알짜배기 정보들을 티비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하나하나 배워 나가니 냥집사로서 조금씩 유식해 지는 기분이 든다.
이번에 나응식 수의사님의 첫번째 신간 도서가 나왔다는 소식이 반갑고 그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의 제목은 [잠시 고양이면 좋겠어] 이고
이 책을 읽는 처움부터 끝까지 우리집 냥이를 생각하면서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나응식 수의사님이 하시는 말씀들이 맞는 것인지 아닌지를
곁에서 검증할 수 있는 고양이가 있기 때문이다.


목차를 펼쳐 보면 아래와 같이 다섯파트로 되어 있다.
- 고양이의 습성
- 고양이의 언어
- 고양이의 감정
- 고양이의 질병
- 고양이의 관리
수의사님 책이라 전문지식이 주가 될거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진료를 보면서 겪게된 경험담들 재구성해서 + 그에 관련된 전문지식도 겸해서 들려주는 실용에세이류의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냥이 집사들.. 특히 초보 집사들도 크게 무겁지 않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으 읽는 내내... 나응식 샘의 음성지원을 받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냥신 티비에도 등장하는 아인, 아미, 아톰, 포뇨의 사진과 이야기들이 있어서
꺅~ 하트 뿅뿅 ~ ♡ 더욱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오래 같이 생활을 한 아메숏 아인이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을 제일 많이 할애하신 듯..

아인이는 어쩜 이렇게 입꼬리가 올라가서 빙긋이 웃는 상인지..하트~ 하트~ ♡
우리 고양이 우주에서 모르는 사람 없게 해 주세요... 하고 책을 통해 집사로서 무한애정표현을 전달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글이 길게 장황하지도, 현학적이지도, 어렵지도 않게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집사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내용들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

네이버 웹툰 1인용 기분을 연재한 윤파랑 작가님의 일러스트도 너무 사랑스럽다.
큰 제목 아래 작은 목차들을 보면 ... 집사들이면 궁금해하고, 다 알고 싶어지는 솔깃한 내용들이다.
벽쪽으로 고양이가 다닐 수 있는 선반을 장착한 캣로드가 너무 부럽기도 했고..
고양이가 계속 잠만 자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소 찔리기도 하였다.
아이의 사냥 본능을 충족시켜 줄 만큼 안놀아 주는 것 같아서 반성함.
그리고 소심했던 고양이 아톰이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2여년을 기다려준 인내심은 집사들도 배워야할 것 같다.
이 외에도~ 고양이의 언어, 꼬리 신호, 질병, 화장실 관련.. 재미난 내용들이 많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분량이 조금더 많았으면 하는 점인데,
냐옹신 선생님이 여러 매체를 통해서 활동중이시니, 2탄의 책을 기대해 봐도 될까..

책 마지막에는 집사 역량 테스트 ~ 고양이 마음 탐구 영역 시험지 ~ 가 나온다.
시험은 싫지만.. ㅋ 책에서 배운 것을 시험을 통해 재확인 해 주는 센스~ ^^
고양이에 대한 편견과 오해, 무지에서 비롯되는 좋지 못한 일들이 냥이 카페나 기사를 통해서
접할 때마다 마음 한편이 무너지는데.. 결코 고양이들은 나쁜 아이들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얘기해주고 싶다.
세상에 고양이만큼 쫄보들도 없다는 것을 내 눈으로 매일 목격한다.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바로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것일수도..
캐면 캘 수록~ 알듯 모를듯 무한매력의 존재감을 뽐내는 요상야릇한 알쏭달쏭 고양이에 대한 매력을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알기를 바라며, 이런 책들을 통해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점점 좋아지기를 기대해본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길로 내쳐지기도 하고, 영문도 모르고 길에서 그냥 그렇게 태어난 길아이들에 대해서도
애정의 눈빛은 꼭 아이더라도 같이 공존할 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기를 바래본다.
예전에 모지역에 고양이복지센터 설명회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완전 식겁하며 돌어온 적이 있다.
설명회 시작하기도 전에 지역주민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거의 싸움 수준까지가서
결국은 보류된 것으로 알 고 있다. ' 사람이 먼저지... 동물이 먼저냐...'
나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지만.. 언제? 사람들이 모두 만족할 만한 상황이 오기는 하는 것일까?
이제 반려인구 천만시대이다. 일본의 아이오시마 섬이나 대만의 허우통 같이 고양이와 사람들이 공존할 있는 공식적인 곳들이 우리나라에도 생겨나면 더 없이 좋을 것 같고, 전남 고흥의 쑥섬에 계획중이라고 좋은 소식도 들린다.
인간보다는 2도 정도가 높다는 고양이의 온도 38.5도씨...
편견과 오해와 갈등의 2도차.. 그 온도의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어
행복하고 평화롭게 동물들과 공존하는 세상을 꿈꿔본다..
고양이로 세상을 이롭게 하고 싶다는 냐옹신 선생님의 꿈도 이루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