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즈 킹덤>을 통해 느꼈던 웨스 앤더슨 영화의 색깔을 좋아해서 아트북을 즐겁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영화 평론가와의 인터뷰가 담긴 책이 출간 되었다는 소식에 기대를 가지고 읽게된 책. 아트북도 정말 좋았지만 저는 <웨스 앤더슨 컬렉션: 일곱 가지 컬러>가 더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이미 본 영화의 영감에 대한 이야기, 제작하는 순간과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없이 들을 수 있던 점이 좋았다. 또 매트 졸러 세이츠가 해석한 영화와 웨스 앤더슨이 말하는 자신의 영화가 갈리는 지점들도 흥미로웠다. 책을 덮고 나니 자기 목소리를 인터뷰에 녹여낼 수 있는 인터뷰이의 능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화'와 '감독'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인터뷰 자체에 대해서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뜻밖의 수확(?) 일단 먼저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과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를 찾아볼 생각이다. 일곱 편의 영화 뿐만 아니라 인터뷰에 등장하는 수많은 작품들을 차근차근 만나볼 생각에 설렌다.일주일에 걸쳐 읽었는데 더 오래, 자주 열어볼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