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저에게 주어진 한 가지 문제를 두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이유는 이미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었음에도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민을 하고, 갈등을 하였다는 것이겠지요. 제가 고민을 했던 이유는 그 결론을 어떻게 마무리 짓는 것이 아름다울지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어차피 결론은 내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꼬이기 시작한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지에 가지를 치고 뻗어나갔고 어느새 상상(망상)은 산만해져 있더라구요.
지금 저의 상황에서 <그게 뭐 어쨌다고>는 매우 시기적절하게 얻은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참으로 so cool한 타이틀의 에세이집이죠? 삶을 복잡하게만 바라보고 있는 요즘의 사회인들, 본인을 가장 불쌍하다고 여기고 있는 요즘의 젊은이들, 힘겨운 일로 방황하고 있을 때 있지도 않은 정답을 찾느라 분주한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사람들은 그러지 않아도 될 문제에 대해 심각해지고 진지해집니다. 이 책은 내 마음을 번잡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갖게됨으로서 삶의 의욕을 일으켜 보는 것은 어떨지 친절하게 조언해줍니다. 나를 괴롭히는 시련과 고통들은 스스로가 만들어 낸 허상일지 모릅니다. 자신을 가치있고 소중한 존재로서 사랑하는 것이 첫째요, 실수를 두려워말고 도전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갖는 것이 둘째입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함께 어울리고자 하는 오픈마인드와 그 어떤 것이라도 즐기고자 하는 여유로움이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김홍신 작가님은 어려울지 모르는 위의 메시지를 나긋나긋한 문체로 이해하기 쉽게 전해줍니다.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요즘 사람들 중에 괴롭지 않고, 슬프지 않고, 힘들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요? 현실을 인정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을 위한 다정다감한 에세이집입니다. 인생선배, 김홍신 작가님의 다양한 경험담과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문구들을 읽다보면 어느새 내 큰 문제들은 금방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것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힘겨운 일로 방황할 때, 한 번 되뇌어보세요. 그게 뭐 어쨌다고! 한 번 외쳐보는 것 만으로도 안심이 되지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