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상식사전
alacksil 2011/02/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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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입사원 상식사전
- 우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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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 2007-06-10
: 510
학창시절의 나는 모든 것을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의지만 있다면 주어진 교과서와 선생님들의 가르침만으로도 소위 말하는 우등생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동적인 자세만으로도 우등생이 될 수 있었던 학창시절과 한 기업의 신입사원으로서 지녀야 하는 마음가짐 및 상식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 서점에 가서 신입사원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담은 책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법'이나 '현명한 리더는 이러이러하게 행동하더라'와 같은 내가 찾고 있는 내용은 쏙 빼놓은 책들뿐이었다. 한참을 헤매다가 '신입사원 상식사전'이라는 책을 겨우 찾아 구매할 수 있었는데 연수과정 중에 해당 도서의 독후감 과제를 받게 되어 매우 반가웠다.
‘신입사원 상식사전’은 추상적이고 거시적이었던 직장생활의 밑그림을 미약하게나마 그려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당시 서점을 쥐 잡듯 뒤져보았지만 신입사원을 위한 매뉴얼은 이 책뿐이었다. 이렇게나 도움이 되는 책을 왜 사람들은 쓰지 않았고, 보급하지 않았을까. 해마다 수 만 명의 사회초년생이 생겨나는 것을 보았을 때 수요가 없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그들 모두는 지금의 나처럼 불안함과 설렘을 동시에 안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Why라는 질문 뒤에 스스로가 내린 결론은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마음가짐과 정보는 일부러 찾아보지 않더라도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였다. 어차피 다 알게 될 거 힘들게 책으로까지 만들지 않아도 알 수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는 시작은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했을 때 나를 곤란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다 보면 처음에 이루고자 했던 초심이라는 큰 그림은 잊게 되고, 바로 앞에 주어진 세부적인 그림 만을 그리느라 내 비전과 꿈을 잊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책을 읽으며 (이후에 경험을 하게 되겠지만) 미리 알아야 할 것들을 깨우치고 그 상황 속에 나를 대입시켜보았다. 그리고 미래의 커리어 맵을 추상적으로 나마 그려볼 수 있는 메리트를 얻게 된 것이라고 확신하였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최첨단 기술을 장착한 무기들? 아니면 잘 훈련 받은 군사들?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책략가? 물론 이것들도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일 것이다. '현대전은 정보전'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나는 자신의 역량을 뽐내고 멋진 성과를 얻어 내야 하는 기업이라는 전쟁터에 나가기 위한 소중한 정보들을 이 책에서 얻어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실수를 조심하라' '프레젠테이션은 이렇게 해라' '전화는 예의 바르게 받아야 한다'와 같은 이미 알고 있던 정보들이 주를 이룬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어린 티를 벗어내지 못한 예비 사회인에서 진정한 새내기 직장인인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목적을 상기하며 읽어서인지 더 와 닿았던 내용들이었다.
끊임 없이 의심하고, 보다 나은 답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장착하였다. 남들보다 앞선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으로 말랑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기초가 탄탄히 다져져야 하는데, 이 책이 그 역할을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기본이 되어 있는 사람은 그 위에 열정과 역량을 쌓아 더 나은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나에게 업무의 주춧돌이 되는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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